호암재단, '2015 호암상' 개최

이재용 부회장 등 각계 인사 550명 참석

홈&모바일입력 :2015/06/01 15:00    수정: 2015/06/02 10:19

정현정 기자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2015년도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大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美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大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등 5명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는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해외 석학들의 자문평가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

올해부터는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석학 4명이 심사회의에 직접 참여해 후보자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각 수상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김병윤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과 노벨재단을 대표해 참석한 스벤 리딘 노벨화학상위원(스웨덴 룬드대 교수)의 축사,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권숙일 학술원 회장은 “수상자들의 탁월한 업적은 우리가 자랑하며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동시에 정신적인 스승이 되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올해 호암상 수상자인 천진우 박사(과학상), 김창진 박사(공학상), 김성훈 박사(의학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예술상), 백영심 간호사(사회봉사상) (사진=삼성)

스벤 리딘 노벨상위원은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를 끌어안는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1991년부터 시상해온 호암상은 한국사회가 이룩한 성취와 진보를 보여 주는 역사적 기록이며, 노벨상과 호암상 두 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날 호암상 시상식에는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총 5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총수 일가도 한자리에 모인다.

이어 개최되는 호암상 축하만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해 2015년 호암상 수상자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후인 지난달 29일과 2일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

지난달 29일 열린 포럼에서는 '췌장 섬 세포 생물학과 당뇨'라는 주제로 랜디 셰크먼 미국 UC버클리대 교수('13年 노벨 생리·의학상), 김성국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14年 호암의학상)가 주요 강연자로 발표했다.

2일에는 '대사공학'을 주제로 제임스 리아오 미국 UCLA 교수와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14年 호암공학상) 등의 강연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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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가 연세대, 서강대, 부산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춘천기계공고 등 전국에서 총 10회 개최된다.

‘한국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