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바레인 온라인 법인 등기 시스템 개통

컴퓨팅입력 :2015/05/28 10:13

황치규 기자

LG CNS는 지난 2012년 중동 전자정부 사업 중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주한 바레인의 ‘블리스 (BLIS; Business Licensing Integrated system가 지난 20일 전명 개통됐다고 밝혔다. 민관 협력을 통한 전자정부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LG CNS에 따르면 ‘블리스’는 온라인 법인 등기 및 사업 인허가 시스템으로, 바레인 정부는 경제개발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해왔다.

‘블리스’는 사업체의 등기 및 각종 인허가 민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정부 부처 등 유관 기관이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리스’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정부 부처는 20여 개, 공유되는 등기 및 인허가 절차는 1천800여 개이다.

LG CNS는 바레인은 관련 부처와 절차가 매우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블리스’ 도입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는 행정 편의성과 효율성도 광범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과거 민원인이 바레인에서 호텔사업을 추진했다면 보건부, 노동부, 소방방재청, 중앙은행 등을 일일이 다니면서 법인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했다. ‘블리스’ 구축으로 민원인은 인터넷을 통해 해당 절차를 진행하고,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처리할 수 있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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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블리스’ 사업 수주에 앞선 2008년, 한국 대법원 법인등기전자신청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 CNS는 2012년 미국, 인도, 싱가포르 등에 있는 18개 회사들과 경쟁한 끝에 블리스 사업을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했다고 한다. 법원 관계자가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바레인 산업통상부에 LG CNS가 구축한 시스템의 효용성을 설명하며,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고 LG CNS는 전했다.

LG CNS는 바레인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에서 스마트교통, 스마트에너지관리, 전자정부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기타 중동 지역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우리 나라 전자정부 사업이 지속적으로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노력과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공사례를 축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