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달군 커넥티드카 열전

CES 아시아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총출동

홈&모바일입력 :2015/05/26 14:25    수정: 2015/05/26 14:26

정현정 기자

<상하이(중국)=정현정 기자>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총공세가 상하이를 달궜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술들도 대거 전시됐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인터내셔널CES 아시아 2015’(이하 CES 아시아)에는 아우디,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캐딜락, 링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총출동해 자사 기술을 선보였다.

IT와 자동차 간의 융복합 사례가 늘면서 글로벌 CES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아시아 주요 전자업체들이 불참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의 비중이 돋보였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스를 마련한 엑스포센터 N2홀은 마치 오토쇼를 방불케했다. 이들은 저마다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가장 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한 곳은 아우디다. 아우디는 이번 행사에서 '올 뉴 R8 이-트론(e-tron)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량은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인 고성능 전기차 'R8 e-트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차량 양쪽의 라이트 시그니처와 디스플레이 콘셉트를 변경한 모델이다. 최고출력 340 kW, 최대토크 460Nm의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만에 도달한다. 또 한 번 배터리 충전으로 최대 2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R8 e-트론 자율주행차로 CES 아시아 기간 동안 상하이 도심을 관통한다.

아우디는 또 '중국의 구글' 격인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가 제공하는 '카라이프(CarLife)'를 통해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화웨이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2'에 필요한 중국 특화 LTE 모듈을 개발 중이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도 협업하고 있다.

벤츠는 또 이번 CES 아시아에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처음 공개했던 자율주행 콘셉트카 '럭셔리인모션 F015'를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곡선미를 살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차내 4개 좌석이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설계해 운전대를 조작할 필요 없이 탑승자들이 대화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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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스포츠카 머스탱의 고성능 버전 머스탱 GT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또 별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제스쳐 만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씽크3' 서비스를 비롯해 카셰어링 서비스 '고 드라이브' 등을 선보였으며,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태양광 업체 트리나솔라 등 업체들과 협력해 이산화탄소 감축 등 활동을 진행하는 친환경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폭스바겐 역시 올해 초 CES 2015에서 선보였던 '골프R 터치'를 선보였다. 골프R 터치는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해 제스쳐만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캐딜락은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통해 차량용 LTE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일 전장 부품업체 콘티넨탈도 CES 아시아에 부스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