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비쌀 이유 없어요”

SKT 스마트밴드 리뷰

방송/통신입력 :2015/05/25 12:58    수정: 2015/05/25 17:41

스마트워치 세상이다. 글로벌 IT 대기업부터 국내 작은 스타트업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을 호시탐탐 노린다. 국내서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3G, LTE 통신까지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이 스마트워치를 내놨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내 정식 출시한 ‘스마트밴드’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트워치 전문 중소기업과 맞손을 잡고 유통을 맡은 것.

처음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말이 널리 퍼질 때부터 지금까지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다며 손목에 차는 만보게 기능과 수면 관리 등을 제공한다. 손목시계 자리를 대체한 만큼 시간 표시는 기본이다.

나아가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제품들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전화와 문자, 특별히 설정해둔 SNS의 알림 기능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스마트워치가 고가일수록 작은 액정 창에 문자나 이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게 하지만, 가격을 낮춘 제품들은 이 기능을 따로 구현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의 스마트밴드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별 다를게 없다는 말인 동시에 다른 제품들이 제공하는 기본 기능은 모두 갖췄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의 효용도가 가장 높은 부분인 알림 기능은 매우 충실하다. 저전력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밴드는 전화나 문자가 오거나, 미리 설정해둔 이메일, 새로운 SNS 알림 등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배터리 용량도 충실하다. 기자가 이용한 3일 동안 방전되지 않았다. 특히 별도 거치대에 걸쳐두면 작은 탁상시계로 활용할 수 있는데, 동시에 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깜빡 손목에 차고 잠이 들지 않거나 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상 배터리 걱정은 없다.

이밖에 연인간 하트전송이란 소소한 재미를 구현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거쳐 하트를 상대방에게 하나씩 보내는 것이지만, 이용자 층이 그렇게 넓지 않은 이상 자주 사용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앞으로 지원하게 될 부분도 기대하게 되는 부분이다. 우선 저가 셀카봉을 쓰는 이들에겐 가장 유용할 수도 있는 기능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손목에서 연결시키는 것으로 셀카봉이 아니라 저 멀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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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에 충실한 스마트밴드는 어쩌면 6만9천원의 판매가격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최근 시중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 미 밴드보다 비싼 값이지만 기능을 비교해보면 선택은 달라진다.

스마트밴드는 단순한 알림기능과 라이크싸이클 관리 외에도 시계를 확인하고 알림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 어디에 있는지 손목 위의 버튼을 눌러 위치를 찾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