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신차에 무선충전 지원…전략 통할까?

하반기, 무선충전 탑재 신차 확대될 듯

카테크입력 :2015/05/24 16:42    수정: 2015/05/24 16:50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되는 차량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되는 럭셔리급 세단을 출시한다. 이 기능이 적용될 차량은 신형 에쿠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아차는 7월 출시할 신형 K5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삼성전자가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S6'를 출시한 이후 차량내 무선충전 기능을 중요한 경쟁요소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무선 충전 기능이 지원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오는 7월 출시될 K5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다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기능, 신차에 다수 적용될 듯

삼성전자의 갤럭시S6는 무선충전패드나 관련 기기를 소지해야만 충전이 가능한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먼거리에서 충전 가능한 자기공진방식 스마트폰은 아직 출시하지 못했다. 하반기 출시될 현대차의 럭셔리급 세단과 기아차 신형 K5는 자기유도방식의 스마트폰 충전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 이후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신차 개발에 몰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M,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탑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이같은 흐름에 뒤쳐질 수 없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신차를 중심으로 차량내 자기유도방식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채택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이 지원되는 삼성 갤럭시S6 <사진=씨넷>

■저조한 무선충전 인식, 시장 확산에 걸림돌 될 수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완성차 업계에 새로운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부족한 무선충전 인식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IH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스마트폰 소비자들 중 63%가 스마트폰 무선충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6가 출시된 지 아직 2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선충전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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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소비자들의 무선충전 반응을 신중히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럭셔리급 세단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반응이 좋은 경우 다른 차종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기아차는 신형 K5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사양이 아닌 선택 사양으로 적용했다.

현대차 국내마케팅 담당자는 “아직까지 갤럭시S6 출시일이 오래 지나지 않은 만큼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따라 다른 차종에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