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러브송데이’ 박재훈 대표

축가?축하연주 직거래 연계 전문 사이트

인터넷입력 :2015/05/21 17:45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을 한다고 말하면 많은 질문을 받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축가는 누가해요?’다.

그만큼 결혼식에서 축가 순서는 이제 빠질 수 없는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축가 순서에는 결혼식의 주인공이나 주변 지인들이 참여해 끼를 발휘하고 추억을 만들기도 하지만 전문 가수들이 초청돼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사례도 많아졌다.

실력을 갖춘 축가 전문 가수들을 모아 고객과 연계해주고 있는 전문 사이트 러브송데이(www.lovesongday.com)는 지난 4년간 총 3천 커플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러브송데이의 박재훈 대표는 “서바이벌로 펼쳐지는 노래경연프로그램을 보고 재능 있는 실력자들이 대거 탈락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들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축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연결시켜 준다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이 러브송데이 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가수를 선택 후 지역, 시간, 원하는 노래, 요청사항 등을 게재하면 된다. 선택이 완료되는 즉시 내용이 가수에게 전달되고 가수와 고객이 연결된다.

가수들의 실력도 모르는 상태로 업체에 연락해 가수만 섭외했던 예전과 달리 가수별로 직접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러브송데이의 강점이다. 더불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 등록된 가수는 총 3백 명 이상이다. 노래 실력을 겨루는 TV프로그램 출신들부터 시작해 실용음악과를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실력자들이 대부분이다. 러브송데이에 등록되고 싶은 실력자들은 사이트 가입 후 본인이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나 MP3 파일을 전달하면 심사를 거쳐 가수로 선별된다.

“1차 적으로는 노래 실력을 통해 가수를 선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중요한 날을 책임지는 인물들인 만큼 성실성도 중요하죠. 때문에 가수와 회사간 신뢰가 쌓이기 전에는 불시에 결혼식장을 방문해 시간이나 요청사항들을 잘 지켜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재훈 러브송데이 대표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업 초반의 어려움은 없었나.

“창업 전에는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홍보와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이 있었다. 전문 업체를 통해 받은 견적은 사업 초반에 부담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그래서 직접 공부해 마케팅을 펼쳤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SNS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현재는 마케팅 전문회사까지 병행해 운영할 정도로 인행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새벽 3시에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당일 축가가 가능하겠냐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겠는가? 고객의 결혼식장 주변 가수들에게 연락해 가능한 사람을 찾아냈고, 결국 무사히 결혼식을 마쳤다. 고객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한 날이니만큼 되도록이면 들어줄 수 있는 요청을 다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현재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축가뿐만 아니라 사랑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러브송데이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