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에 세계인형박물관 개관

인터넷입력 :2015/05/21 09:45

황치규 기자

각국 전통 인형들을 통해 다양한 국가들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인형박물관이 20일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문을 열었다. 박물관은 세계 80여 개국 1천여 점의 인형들을 전시한다. 또 계절마다 주제에 따른 특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현재 국내에서 보기 드문 러시아의 20피스짜리 마트료시카, 낙타와 말을 탄 몽골의 남녀, 태국 뱀부 댄스 인형, 베트남의 수상 인형극 인형, 시리아의 베두인 인형, 수리남의 코토미시 인형,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은데벨레 인형, 체코의 마리오네트, 인도네시아의 와양 골렉 등 각 나라의 문화를 담은 인형 뿐 아니라 유럽 각국 및 지방마다 다른 옷차림을 보여주는 인형들, 영국의 헨리 8세, 미국의 조지 워싱턴, 스칼렛 오하라 등 널리 알려진 인물을 재현한 인형들이 전시돼 있다.

세계인형박물관은 ‘인형과 함께 떠나는 세계문화여행’ 등 강좌와 ‘러시아 마트료시카’ ‘호두까기 인형’ ‘헝겊 손 인형’ ‘손가락 인형’ 만들기 등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도 마련해놨다.

세계인형박물관 김진경 관장은 "이곳에 전시된 인형들은 ‘주역’이기도 하지만 사실‘길잡이’ 역할이 더 크다"면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담은 책들을 세계인형박물관을 통해 입체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2013년 발간된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바다출판사)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