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시대 개막…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는?

미래부 “음성무제한, 연간 7천억­ 줄인다”

방송/통신입력 :2015/05/19 14:46    수정: 2015/05/19 23:49

“음성 무제한 요금이 5만1천원에서 2만9천900원으로 인하되면서 음성통화를 주로 사용해 온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연간 최대 7천억원의 통신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이 완료됨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민 한 사람당 월평균 음성 통화량은 약 199분, 데이터는 2.25GB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통신소비 패턴이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변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동통신 사용자의 이용패턴이 이처럼 급변하고 있지만, 정작 통신요금 체계는 기존의 음성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게 사실. 따라서 소비자들로서는 데이터 사용량에 상관없이 음성 요금체계에 묶여 필요 이상의 통신비를 부담해 왔다.

정부는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고 음성 무제한 요금을 2만원대로 낮추면서, 영업사원, 대리기사, 콜센터 개인상담원, 주부, 중장년층 등 약 30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2만9천900원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 시 이통사의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최대 2만3천920원(이상 부가세 별도)에 음성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의 시작구간이 6만원대(SK텔레콤 6만1천원, KT 6만1천원, LG유플러스 6만2천원)에서 SK텔레콤 6만1천원, KT 5만9천900원, LG유플러스 5만9천900원(이상 부가세 별도) 등으로 내려가면서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도 소폭 줄어들게 됐다.

특히, 이통사들이 데이터를 미리 당겨쓰거나 이월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한 것도 데이터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측은 KT의 추정치를 근거로 “당겨쓰기로 연간 545억원, 이월하기까지를 포함할 경우 연간 1천287억원의 낙전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의 경우 그동안 2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리필하기’ 제도를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로 확대하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데이터 ‘선물하기’, ‘나눠 쓰기’ 등을 허용하면서 이로 인한 데이터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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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이통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국내 비교

미래부 측은 “해외에서는 데이터 이용 증가에 따라 요금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5~6만원대에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해 1GB당 데이터 가격이 외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1GB당 가격이 우리나라가 약 3천원에서 6천원, 미 버라이즌은 2만원에서 8만2천500원, 일본은 7천500원에서 1만5천원, 구글은 1만1천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