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제이디닷컴, 韓 전용관 열고 '러브콜'

한류 상품 중국에 소개…입점 업체에 파격 혜택

일반입력 :2015/05/19 14:04    수정: 2015/05/19 14:45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인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이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관'을 오픈하고 한국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 B2C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티몰과 제이디닷컴의 점유율은 각각 61.4%, 18.6%다(2015년 2월 iResearch 자료). 두 사이트가 중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한국관 성과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 나서 한국관 홍보

지난 18일 알리바바그룹은 자사 B2C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티몰에 한국관을 입점한다고 밝혔다. 이 날 발표회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직접 참석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한국무역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독려했다.

2008년 4월에 출범한은 알리바바 그룹에 속한 사업 부문이다. 티몰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및 중국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아이리서치에(iResearch) 따르면 2013년 총 상품 물량 기준, 티몰은 중국에서 가장 큰 브랜드와 소매업 플랫폼으로 꼽힌 바 있다.

티몰 한국관 오픈으로 이제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정품의 한국 제품들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국의 인기 제품들은 물론, 한국 문화 및 한국 여행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날 중국과 한국 간의 관계를 증진시키고자 한국무역협회와 협업을 맺고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출범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0명의 한국 대학 졸업생들은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그룹 본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작년 7월 국내 업체들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과 손을 잡은 이력이 있다. 당시 알리바바는 카페24를 통해 중국 B2C 마켓 '글로벌 티몰'에 입점하는 업체에게 3천600만원에 달하는 보증금 및 연회비를 무료로 해주는 혜택을 제공했다.

■신뢰 앞세워 한국 기업 유치 나선 제이디닷컴

알리바바, 아마존, 이베이에 이어 전자상거래 규모를 자랑하는 제이디닷컴 역시 심플렉스인터넷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관을 지난 달 개설했다. 이 회사도 알리바바와 마찬가지로 한국관 입점 업체들에게 1년치의 사용료를 면제해 줬다.

제이디닷컴의 최대 강점은 중국 최대 규모 물류인프라를 활용한 당일 배송 시스템이다. 한국 고객들이 제이디닷컴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2~7일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을만큼 배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제이디닷컴의 지난해 활동 사용자 수는 9천6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4% 성장했으며, 같은 해 주문량은 6.89억건으로 전년에 비해 113% 상승했다. 직원 수는 68만109명이며, 플랫폼 사용 업체 수는 약 6만 곳이다. 지난해 제이디닷컴의 거래액은 2천602억 위안(46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성장했다.

마윈 회장은 지난 18일 티몰 한국관 오픈 기념식에서 한국 산 전자제품, 피부 미용, 식음료 제품 등이 그 동안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티몰을 통해 정품의 한국 제품들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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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티몰 한국관은 알리바바 그룹의 첫 공식 국가관이라면서 알리바바 그룹은 앞으로도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한국관과) 유사한 국가관을 설립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방한한 류창둥 제이디닷컴 회장은 동대문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많은 한국 제품을 중국 이용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제이디닷컴은 파트너인 카페24와 함께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하는 데 있어 많은 지원과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란 말로 한국관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