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사고발생 위험 줄일까?

올 여름 시범 도로운행, 안전성 우려 대두

카테크입력 :2015/05/18 17:04    수정: 2015/05/22 09:43

구글이 올해 여름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앞두고 분주하다.

구글은 지난 15일(미국시각) 자체 자율주행차 올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서 시범운행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일부 자율주행차가 시범 트랙을 떠나 마운틴뷰 지역 일반 도로에 등장한다”며 “전문 드라이버가 탑승한 채 운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11일 지난 6년간 자율주행차를 약 280만km를 주행해본 결과, 총 11건의 주행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 3건은 지난해 9월 이후 발생했다.

크리스 암슨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자는 “구글의 자율주행차량이 총 11건의 사고 가해차량으로 지목된 경우는 전혀 없었다”며 일반 차량으로 인한 사고였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표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은 구글이 사고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며 사고 보고서의 일반 공개를 요구했다. 모든 사회가 구글 자율주행차량 사고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구글은 사고 현황 공개 후 나흘만에 자율주행차량을 마운틴뷰 지역 일반도로에 시범운행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자체 시범운행을 통해 없애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 NHTSA pdf 파일로 자율주행차 필요성 강조

구글은 자율주행차 운행 필요성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내놓은 pdf파일을 근거로 강조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NHTSA의 pdf파일을 링크(☞NHTSA 자료 바로가기)할 정도다. 구글이 링크한 pdf파일은 NHTSA가 지난 2월 내놓은 자료다. NHTSA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내 발생한 사고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중 94%가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 과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 자료를 근거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이같은 사고로 인한 비용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운전자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도로교통평가기관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보장받지 못한 상황이다. 안전성 입증없이 NHTSA의 자료를 의존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구글의 설명이 아직까진 설득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차 주행 영상 공개한 구글, 안전성 우려 완화시킬까

구글은 최근 자율주행차 실제 주행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구글은 영상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코너링, 비포장 도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자율주행차는 연속 코너링과 비포장 도로 테스트를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서는 스스로 서행하고, 교통 신호에도 잘 반응하는 모습이다. (☞구글 자율주행차 주행 영상 바로가기)

하지만 구글은 자율주행차가 텅 빈 일반도로나 시범 도로에서만 주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차량이 많은 일반 도로 테스트 모습은 영상에 넣지 않았다. 1분 28초의 영상은 구글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입증하기에 부족했다. 이제는 구글 스스로 시범주행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밖에 없다.

구글 자율주행차가 안전성을 입증하기엔 아직도 많은 단계가 남아있다. 하지만 구글을 포함한 모든 자율주행차가 향후 교통 사고의 위험성을 줄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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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이자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 레이 커즈와일은 “자율주행차가 도로주행사고 발생건수를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사고를 줄여주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 동안 우리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명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지난달 초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 확률을 90% 줄일 수 있다면서 무인차가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비용 약 1천900억 달러(한화 약 209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해 평균 3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는만큼, 자율주행차는 현재까지 교통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희망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