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전기차 시장 주도권 잡았다

‘SUV 1위’ 장성기차와 배터리 공급 계약…中 남경공장서 내년 양산

일반입력 :2015/05/17 15:09    수정: 2015/05/17 15:46

송주영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SUV(스포츠 유틸리티) 판매 1위 기업인 장성기차(Great Wall Motor, 长城汽车)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장성기차가 오는 2017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성기차는 1984년 설립된 업체로, 본사 및 R&D센터는 하북성 보정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1조원, 직원 수는 약 7만명으로 SUV와 픽업 트럭 등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지난해 약 410만대에서 내년 620만대 등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SUV 시장 공략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내 수주 물량 20만대 이상 확보…시장 공략 ‘청신호’

LG화학은 이번 수주로 중국 내 수주 물량만 20만대 이상을 확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계약상 모든 고객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장성기차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수주를 지속해 왔다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중국에서 추가로 수주한 물량이 2배 이상 확대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2009년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 정책 이후 정부의 주도 아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New Energy Autos’라는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통해 2017년까지 모든 종류의 전기차 구매 시 취득세 전액을 면제해 줄 예정으로,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40억위안(약 7천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주요 도시에 충전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내년까지 정부와 공공기관 신차의 30% 이상을 친환경차로 대체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그 동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친환경차 보급 시범도시로 선정해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 정책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약 11만대의 규모로 성장하고, 2020년 65만5천여대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IHS는 중국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EV(순수전기자동차)는 30%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는 16%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中 남경공장, 내년부터 본격 양산…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

이처럼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G화학은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등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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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LG화학은 중국 남경공장을 비롯, 국내 오창공장과 미국 홀랜드 공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권영수 LG화학 전지 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중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