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관춘에 한국 스타트업 모십니다”

일반입력 :2015/05/15 16:02

중국이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중국서 탄탄한 관계를 맺고 함께 일하자는 것.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아시아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 서울 2015’에서는 ‘복잡한 중국 시장, 제대로 이해하기’란 주제의 강연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후얀핑 중국인터넷데이터센터 대표, 샤오순창 중관춘 발전그룹 이사, 릴리 루오 트라이벨루가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먼저 샤오순창 이사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을 간략히 소개했다. 중관춘은 1983년 중관춘 IT 거리란 이름으로 조성돼 100여개의 IT 기업이 입주했다. 이어 1999년 국무원이 중관춘 과학기술단지 건설을 요구했으며, 2009년에는 국무원에 의해 중국의 첫 국가자주혁신시범지구가 됐다.

2013년 기준 중관춘의 총 수입은 5천억 달러로, 중국의 108개 과학기술단지 총 수입의 15.3%가 이곳에서 나왔다. 북경시 GDP의 21.7%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북경시 경제성장 기여도는 35.8%에 달한다. 또 이곳에는 수입 1억 위안 이상의 기업이 2천362개 넘게 있으며, 레노버와 바이두를 필두로 한 하이테크 기업 수만 1만5천개가 넘는다. 종사 인원 수는 190만 명이다.

중관춘에 입주한 240여개 기업들이 기업 공개를 했으며, 7만여 개의 특허 출원이 이곳 기업들에 의해 이뤄졌다. 매년 3천여 개의 스타트업들이 중관춘에서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이 날 릴리 대표는 트라이벨루가에 대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실리콘밸리, 그리고 중국을 연결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인큐베이터, 마케팅, 비즈니스 등 세 가지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헬스케어·환경에 초점을 맞춰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릴리 대표는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꽌시의 역할을 트라이벨루가가 맡겠다”면서 “중국을 한 시장으로만 보지 말고 한국 스타트업들이 중국에 와서 함께 일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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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얀핑 대표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투자가 중국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헬스 분야만 봐도 사물인터넷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 또 화웨이나 샤오미 등도 사물인터넷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더욱 더 해당 분야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후얀핑 대표는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삼성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뒀고, 한국 개발사들의 게임이 중국에서 잘 팔렸다”면서 “한국의 기술을 보면 중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많은 협력관계를 맺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