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SaaS 중심 클라우드중개 사업 본격화

일반입력 :2015/05/14 16:41    수정: 2015/05/15 12:29

클라우드 비즈니스 사업을 키우는 IT서비스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동부(구 동부CNI)도 클라우드를 성장동력으로 전진배치했다. 동부는 올해 IT분야 신성장 동력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avice:SaaS)를 고객 필요에 맞게 결합해 제공하는 방식의 클라우드서비스중개(CSB)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재 동부는 기업용 구글앱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전자결재, 인사관리, 전자전표 애플리케이션 등을 연동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포털서비스를 앞세워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향후엔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 등 기업용 SaaS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협력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만난 동부 클라우드서비스파트 이수호 부장은 동부가 생각하고 있는 CSB 사업에는 3가지 방식의 비즈니스모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들을 잘 선택해서 고객 환경에 맞게끔 연결시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CSB 사업의 개념인 만큼 단순히 유통 마진만 받고 연결시켜 주는 사업 모델이 있다. 동부는 여기에 자체 개발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모델과 고객이 보유한 기존 시스템과 데이터를 통합해 볼 수 있게 끔 별도의 연동하는 모델을 추가했다.

동부는 구글앱스 리셀러 파트너를 해오면서 단순 판매만으론 시장이 작고 차별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구글앱스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수익성 좋은 사업을 추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수호 부장은 구글앱스를 쓰는 사업장의 경우 구글앱스가 비즈니스 활동의 플랫폼이 됐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나 기존 시스템도 연동시키고자 하는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이런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자 구글 엔진 위에서 엔터프라이즈포털을 만들었다. 구글앱스 앱은 물론 전자결재, 인사관리, 전자전표 처리 등 동부가 만든 앱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구글 앱스 사용자 중 30% 정도만 포털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이 비중이 늘어나면 수익률이 좋은 사업이 될 것으로 동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수호 부장은 구글앱스는 한번 도입하면 계속 재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구글앱스와 연계된 우리 서비스도 계속 재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확산됐을 땐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부는 여기에 내부 인프라나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업용 솔루션과 데이터 연동을 지원하는 시스템통합(SI) 사업도 덧붙였다.

최근엔 구글앱스를 사용하고 있는 한 게임회사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필요로 해 영림원 ERP를 소개하고 이를 구글 기반 엔터프라이즈포털의 전자전표앱 등과 연동시켜 주기도 했다.

이수호 부장은 ERP 같이 기간계 솔루션은 몇몇 직원들만 사용하긴 하지만 거기서 생성된 데이터는 일반 직원들도 다른 앱에서 활용하길 원한다며 그럴 때 연결해 주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구글앱스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노하우를 쌓고 MS나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 같은 기업용 SaaS 제품을 제공하는 업체와 협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앱스에서 쌓은 경험을 MS 오피스365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피스365 기반의 엔터프라이즈포탈을 만들어 부가 서비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서비스형인프라(IaaS) 중개사업도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부장은 “고객사가 업무 환경을 구성해달라고 요구하면 메일은 구글앱스 중심으로, 오피스SW 협업은 MS오피스365로 또 다른 시스템들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애저 위에 올려서 운영되게 해줄 수 있다”며 SaaS 제품과 IaaS위에서 운영되는 시스템간의 연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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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물론 농심NDS 등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CSB 사업을 신규 먹거리로 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수호 부장은 “IT서비스업체들의 강점은 통합하는 능력에 있다”며 “그 경험이 온프라미스냐 클라우드냐의 차일뿐 동일하다. CSB가 IT서비스 사업자들이 잘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업체마다 접근 방법은 다르고 동부는 SaaS중심으로 시작해 IaaS까지 내려가겠다는 전략”이라며 “SaaS를 중심에 둔 CSB는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는 점에서 우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