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O2O·TV·핀테크 융단폭격 준비

최세훈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운 여름 될 것”

일반입력 :2015/05/14 11:37    수정: 2015/05/14 11:38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출범한 ‘다음카카오’가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로 올 여름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다음카카오가 14일 진행한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 3월 말 성공적으로 출시한 ‘카카오택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다양한 O2O 서비스를 올 하반기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모델인 카카오택시는 누적 콜 수가 1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서울 전체 콜 수의 절반 이상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기사 수 역시 7만 명을 넘어서 국내 콜택시 시장을 다음카카오가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다음카카오는 모바일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보다 업그레이드된 택시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퀵·대리운전과 같은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택시의 경우는 당장의 수익화보다 시장 안착을 목표를 갖고 당분간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다음카카오는 정부가 나서 본격 육성하려는 ‘핀테크’ 사업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기존에 출시한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은행 설립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단 인터넷 은행은 라이선싱 이슈와 정부의 법률 규제 변화 추이를 살피면서, 또 이용자들과 파트너사들에게 제공 가능한 혜택들을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최근 40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고객사인 알라딘 서점의 경우 카카오페이 도입 후 결제 실패율이 3% 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향후 200개 넘는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다음카카오가 큰 기대를 거는 또 다른 서비스는 동영상 플랫폼인 '카카오TV'다. 회사는 빠른 시일 내에 카카오TV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다음카카오의 여러 채널 이용자들에게 보다 재미있는 동영상 콘텐츠가 소비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면서 카카오TV가 조만간 오픈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수익 모델 등 기타 정보는 오픈 후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게임 사업의 상승세에 기대를 보였다. 최근 오픈한 게임샵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차 오픈을 통해 총 28종의 게임이 게임샵에 입점했으며, 진성 이용자들과 신규 이용자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태다. 회사는 게임샵 오픈을 위해 최근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해 신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카카오 게임에 웹보드 게임 입점도 고려 중이다. 웹보드 게임 규제가 조금씩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웹보드 게임 입점 및 정책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란 설명이다.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머지않아 웹보드 게임이 카카오 게임에 입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다음카카오는 올 여름 중으로 ‘카카오톡’에 ‘샵검색’이란 검색 기능을 적용한다. 채팅을 하면서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바로 검색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샵검색은 조만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여름 경 정식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모바일 검색 패턴에 최적화 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날 회사가 공개한 카카오톡 국내 월 활동 사용자(MAU) 수는 약 3천815만8천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약 4천820만이다. 해외 수치는 떨어진 반면,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MAU)는 전분기 대비 74만 명 이상 증가했다.

다음카카오는 캐릭터 사업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프렌즈’ 팀을 분사하고 별도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카카오가 보유한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비슷한 두 광고 상품인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를 올 7월 경 통합함으로써 고객사와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프로필 수가 훨씬 증가하는 등 매출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얼마 전 옐로아이디에 도입된 스토어 기능을 통해서는 향후 숙박·예식·패션·항공권·공연 등으로 영역을 넓혀 예약·주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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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모바일의 무궁무진한 사업영역을 봤을 때 향후 2~3년 간은 안정되게 모바일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신규 모바일 서비스, O2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카카오톡 샵검색 기능이 추가되고 다양한 O2O 서비스들이 선보여지면서 사업 개편이 올 여름 본격화 될 예정”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 될 테니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