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녀 대신 근육질 ‘머슬녀’ 뜬다

여성 웨이트기구 및 에너지보충제 구매↑

일반입력 :2015/05/13 11:42

가녀린 몸매의 '청순녀' 대신 근육질의 건강한 몸매를 가진 '머슬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의 오픈마켓 지마켓은 최근 한 달(4월12일~5월11일)동안 여성들의 웨이트기구 및 헬스·에너지보충제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리얼 등 체중감량 목적의 다이어트 식품 구매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본격적인 다이어트가 시작되는 시기인 최근 한 달 간 여성의 웨이트기구 구매량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그 중 턱걸이, 철봉 등을 모두 이용 할 수 있는 치닝디핑기구 구매가 3배 가까이(198%) 늘었으며, 케틀벨의 여성 구매도 142% 증가했다. 복근 만들기에 힘쓰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복근운동기구 구매도 전년 대비 2배 이상(112%) 늘었다.

이외 아령 구매가 전년 대비 69%, 벤치프레스와 덤벨·바벨은 각각 48%, 34% 증가하는 등 여성들의 웨이트기구 구매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주로 남성들이 몸을 만들 때 먹는 헬스보충제도 여성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의 헬스·에너지보충제 구매량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난 가운데, 품목별로 에너지 보충제 구매는 3배 이상(264%) 급증했다.

헬스보충제 중 근육발달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의 여성 구매량도 81%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헬스·에너지보충제의 남성 구매 성장세는 22%로 여성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헬스기구의 경우 여성 구매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러닝머신과 자전거의 혼합 형태인 일립티컬은 2배(100%) 늘었으며, 승마운동기구 130%, 진동운동기구의 여성 구매는 75% 증가했다.

헬스용품도 마찬가지로 여성 구매가 전체적으로 작년 보다 31% 증가했으며, 품목별로는 메디슨볼 100%, 악력기·완력기 35%, 모래주머니 18%, 푸쉬업바 구매는 1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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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서 살을 빼는 전통적인 다이어트 품목의 경우 여성 구매가 전년 대비 6% 성장에 머물렀다. 품목별로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CLA 구매가 114%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다이어트면·곤약 구매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레몬다이어트와 시리얼은 오히려 판매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 김윤상 스포츠팀장은 “최근 근육질 몸매의 여성 트레이너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단순히 마른 몸매 보다는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건강을 지키면서 몸매를 가꾸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머슬녀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