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 무료화 발표 후 이용자 25배 증가

일반입력 :2015/05/09 14:38    수정: 2015/05/10 13:21

무료화 발표 후 이용자가 25배가 증가했다. 이렇게 게임 개발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론 몰랐다

팀스위니 에픽게임스 대표는 에픽게임스가 주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언리얼 서밋 2015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지난 3월 무료화를 밝힌 후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다양한 방식의 게임이 개발되고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음은 팀 스위니 대표와의 일문일답.

-무료화 발표 후 성과는?

무료화 발표 후 정말 빠르게 이용자가 늘었다. 언리얼엔진4를 공개한 것은 15개월 전이고 2개월 전에 무료화 발표를 했다. 그런데 2개월 사이에 기존 13개월보다 25배 이상 이용자가 늘었다. PC, 콘솔 모바일, 웹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이렇게 넓어진 개발자 풀을 바탕으로 양질의 게임이 공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에픽게임스에서 직접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개발 중인 게임이 있는가?

내부에서도 개발 중이다. 이미 공개한 언리얼 토너먼트는 언리얼엔진4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퀄리티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소스 코드를 모두 무료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게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소스를 보며 공부하고 게임을 개선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도 하나 개발 중인데 하이엔드 그래픽을 다시 한 번 재정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만든 체어도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으로 내년 초쯤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 언리얼엔진4를 사용한 게임 중 기대되는 게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바른손이앤에이가 서비스할 예정인 ‘프로젝트 HIT와 라이언헤드의 페이블 레전드가 시장의 그래픽 수준을 향상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게임이 많이 있는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언급하기가 어렵다

-엔진 시장에서 에픽게임스가 차지하는 규모는?

사용자 숫자는 공개할 수 없지만 기존보다 숫자가 굉장히 늘어났다. 다만 전문 개발자 외에도 취미 개발자들도 늘어나면서 이용자 수로 시장 규모를 판가름하긴 어려워졌다

단순 이용자 비교로는 유니티가 가장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출시 후 매출을 낸 게임을 기준으로 한다면 높은 성과를 거둔 대작 게임은 언리얼엔진이 훨씬 많다. 전문 개발사를 위한 툴로 시작한 것이 언리얼엔진이기 때문에 상용으로 성공한 게임의 숫자와 성과로 비교하면 독보적인 위치라고 생각한다

-언리얼엔진의 사용자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출시하는 만큼 개발에 최적화되고 편의성에 중점을 둬서 개발하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처음 배우는 것이 쉽다기 보다는 실제 개발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협업하는 전체 과정에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선 아직 최적화가 부족한 것 같다.

최적화가 부족하다기 보단 회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픽게임스는 산업을 주도하는 그래픽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점차 다음 그래픽으로 내려가는 방식이다. 특히 내년에는 벌칸이라는 API를 오픈 지엘을 완전히 대체하는 API가 등장하고 모바일기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이전과 차원이 다른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가 선보이는 기술이 지금은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곳 원활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저사양 기기를 위한 것을 과제로 연구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시장은 캐주얼과 하이엔드로 크게 양분화 될 것 같다

맞다. 지금은 캐주얼 게임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기기가 좋아질수록 고퀄리티의 하드코어 게임이 더 많이 등장해 시장을 양분할 것이다. 기존 캐주얼 게임시장은 이미 많은 경쟁업체가 있지만 새로 등장하는 하이앤드게임에 대해선 에픽게임스가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언리얼 서밋은 조기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먼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이 찾아준 참가자에게 감사드린다.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보다 나은 그래픽, 랜더링, 물리를 보여주는 그래픽 퀄리티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언리얼엔진4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 게임 분야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는가?

아직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과 협업을 통해 실제 커리큘럼으로 언리얼 엔진이 컴퓨터 과학이나 건축 분야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언리얼엔진이 교육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C++ 소스 코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개발되는지 과정과 구조를 보여주면서 깊이 있는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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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등 자사의 대표 게임을 리메이크할 생각이 있는지?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게임의 소스를 공개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방식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미 공개한 언리얼토너먼트는 이미 완전히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완전히 소스를 공개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일부는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이용자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 하니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한국에서도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