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6社, 가짜 백수오 공통 환불안 마련

오늘 환불정책 논의…내일 소비자원 보고

일반입력 :2015/05/06 15:49    수정: 2015/05/06 15:56

‘가짜 백수오’ 사태에 대해 국내 TV홈쇼핑사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여 공통된 환불 정책 대안을 마련한다.

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 등 국내 6개 TV홈쇼핑 사업자들은 오늘 한자리에 모여 가짜 백수오 제품 환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4일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해 가짜 백수오 관련 소비자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오늘 홈쇼핑사들이 모여 정한 환불방안은 오는 7일 한국소비자원에 보고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를 최종 조율한 뒤 다음 날인 8일 TV홈쇼핑사들의 환불정책을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각 업체별로 환불방안이 상이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고객들의 추가 불만이 있을 수 있어 홈쇼핑사들은 최대한 공통된 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가 뒤늦게 가짜로 밝혀지면서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으로 불똥이 튀었다. 소비자들이 대거 환불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판매 유통을 책임진 홈쇼핑사들이 궁지에 몰린 것.

특히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의 원료검사 전 제품까지 환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혀 이미 1천억원대 판매고를 올린 홈쇼핑사들의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이다. 나아가 홈쇼핑사들의 미온적인 환불 정책에 불만을 품은 피해자들이 단체소송까지 준비하는 등 여론까지 악화돼 있어 홈쇼핑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대적인 환불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환불에 드는 비용 부담 또한 불가피하게 홈쇼핑사들이 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인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 중이고, 해당 업체가 피해액을 감당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체 중 가짜 백수오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는 롯데홈쇼핑으로, 이 회사는 2013년 2월부터 430억원 분량의 가짜 백수오 제품을 모르고 판매했다.

A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의 규모가 크지 않아 회사가 이번 사태에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결국 환불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을 홈쇼핑사가 떠안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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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홈쇼핑사 관계자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정부가 합리적인 근거나 지침을 내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누적으로 2년 정도 백수오 제품을 판매했는데 규모가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고 밝혔다.

C 홈쇼핑 관계자는 “오늘 모여서 환불 기준을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판매 규모가 큰 편이어서 환불 정책을 세우는 데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