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8, 전기차학술대회서 더 가까이 본다

'전기차 올림픽' EVS28,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개막

일반입력 :2015/05/04 07:56

서울모터쇼서 가까이 보기 힘들었던 BMW i8을 전기차학술대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전기차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 28회 세계전기차학술대회(EVS28) 일반관람이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1969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처음열린 전기차학술대회는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올해 경기도 일산에서 28번째로 열리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부산에서 19회 전기차학술대회를 개최했다.

4일 개막식을 갖는 전기차학술대회 컨퍼런스에는 45개국 1천여명이 참석하며, 일반 전시회에는 전세계 150개 업체가 400여개 부스를 마련했다. 전기차학술대회 주최측은 6일까지 총 1만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했다.

3일 찾아간 전기차학술대회 일반 관람에는 지난 서울모터쇼에 등장했던 주요 전기차 모델들과 올해 전기차학술대회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들이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학술대회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주요 모델들을 살펴봤다.

더가까이 볼 수 있는 BMW i8·내부 탑승 가능한 i3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갈 수 있는 BMW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은 지난 4월 초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i8은 서울모터쇼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가까이서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는 관람객들의 반응을 받았다.

i8을 가까이서 못 본 자동차 팬들에겐 전기차학술대회가 큰 대회다. BMW 코리아는 올해 전기차학술대회에서 i3, i8 총 두 대를 전시한다. 모터쇼 기간에 내부 탑승이 불가했던 i3는 전기차학술대회에서 직접 타보거나 별도의 시승코스에서 시승할 수 있다. i8은 서울모터쇼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 내부 탑승은 불가능하지만,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차량의 내부 모습과 외관을 살펴볼 수 있다. ■실용성 무기 내세운 르노 트위지

르노는 올해 전기차학술대회서 우리나라에 판매하지 않는 트위지(TWIZY), 조이(ZOE) 등을 전시했다. 특히 이날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차는 바로 4륜 2인승 모델 트위지. 지난 2012년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출시된 트위지는 실용성을 무기로 한 소형 전기차다. 전장 2335mm, 전폭 1233mm, 전고 1451mm로 일반 차량 1대 주차공간에 총 3대의 트위지가 들어갈 수 있다.

트위지는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걸윙도어 방식을 채택해 승하차시 불필요한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깔끔한 대시보드도 이차의 매력 중 하나다. 전기차학술대회에서는 5일까지 트위지를 직접 시승할 수 있다.

■꾸준한 관심 받는 쉐보레 볼트 1세대 모델

한국GM은 올해 전기차학술대회에서 1세대 볼트, 알페온 e-어시스턴트, 스파크 EV 등 총 3종류의 모델을 출품했다. 이중 주목받는 모델은 바로 볼트.

볼트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출시에 대한 염원이 가득했던 전기차 모델이다. 올해 전기차학술대회 현장에서도 볼트의 가격을 묻는 소비자들이 꽤 있을정도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볼트 한국 출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PHEV 차량인 볼트는 미국에서 연간 2만대 이상 팔리는 효자 모델이다. 올해초 GM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2세대 볼트를 공개해 볼트 인기를 계속 이어나가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PHEV 시장이 국내에서 치열해짐에 따라 볼트 2세대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진다. 전기차 학술대회 현장에서 주목받는 1세대 모델이 2세대 모델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서울모터쇼서 주목받은 예쁘자나R, 전기차학술대회서 재등장

지난 4월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주목받은 국내 토종 전기차 로드스터 예쁘자나R이 전기차학술대회서도 모습을 보였다.

국내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업체인 파워프라자가 개발한 예쁘자나R은 1회 충전으로 최대 571km까지 정속 주행이 가능하다. 0에서 100km/h까지 4.6초에 도달할 수 있다. 돌고래 등을 상징한 디자인을 갖췄다.

예쁘자나R은 내부 탑승이 불가능하지만 서울모터쇼에 비해 보다 가까운 거리서 실내 인테리어와 외관등을 살펴볼 수 있다. 파워프라자는 이번 전기차학술대회를 거쳐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예쁘자나R 로드스터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승차감보다는 대기환경 개선에 초점 맞춘 중국 산동 신다양 Z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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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 업체 산동 신다양이 내놓은 소형 전기차 ZD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산동 신다양 관계자는 “ZD의 주된 목표는 그린 어반(도시) 모빌리티 실현”이라며 “교통혼잡과 대기환경 오염을 해결해줄 차량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기차학술대회서 직접 시승이 가능한 ZD는 모델 사양별로 최대 주행 속도가 40km/h에서 80km/h에 불과하다. 전장 2763mm, 전폭 1539mm, 전고 1524mm로 덩치가 큰 일반인들에게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도시에서의 출퇴근 활용 차량으로 적합하다. 충전시간은 사양별로 평균 6시간에서 7시간 정도 걸린다. 안전사양 중 필수로 손꼽히는 운전석 에어백은 일부 선택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