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스마트폰 1위 수성…샤오미는?

경쟁 심화로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16.5%↓

일반입력 :2015/05/01 09:30    수정: 2015/05/02 13:3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에서 지난 1분기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저가 제품을 내세운 현지 제조사들의 공세가 심화되면서 점유율은 다소 줄었다. 최근 인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는 톱5에 오르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27.8%로 지난해 1분기 33.3% 대비 16.5%포인트 줄어들었다.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라바 등 현지 업체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비롯해 10만원대 초저가 타이젠폰 Z1을 인도 시장에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위는 현지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가 자리를 지켰지만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26%나 줄면서 점유율도 15.3%로 감소했다. 마이크로맥스는 최근 사이노젠 플랫폼을 탑재한 '유레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했지만 샤오미와 모토로라의 공세에 맞서 좀 더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또 다른 현지업체인 인텍스(Intex)는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3.9%에서 9.4%로 크게 올리면서 3위를 차지했다. 인텍스는 100달러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어 현지제조사 라바(Lava)가 5.4%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5위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0.6%에서 5.2%로 뛰어올랐다. 미노트와 홍미2 등에 이어 최근 보급형 '미4i'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샤오미는 톱5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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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최근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동통신 시장 정보 정확도는 떨어지는 탓에 각 시장조사업체 별로 점유율 집계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기준 IDC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22%의 점유율로 18%를 기록한 마이크로맥스를 앞섰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삼성전자가 20%의 시장점유율로 22%를 차지한 마이크로맥스에 뒤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