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라인'...마트 TV 택시 '전방위 영토확장'

1Q 해외 매출 2천473억 중 ‘라인’ 비중 커

일반입력 :2015/04/30 12:07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무료 메신저인 ‘라인’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인기를 끄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신규 서비스들의 성과까지 조금씩 보태지면서 라인의 성장세가 꾸준하게 이뤄지는 것.

30일 네이버가 공개한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모바일 광고와 라인 등의 콘텐츠 매출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한 7천40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의 33%인 2천473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일본 라인 주식회사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한 281억엔(한화 2천525억원)으로, 사업별 비중은 광고·콘텐츠·기타가 각각 28%·67%·5%를 차지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라인의 월간 활동 사용자 수(MAU)는 2억5백만 명으로, 전 분기(1억9천만 명) 대비 8.1% 증가했다. 이 수치에는 ▲피처폰 이용자 ▲PC 또는 태블릿만 사용하는 이용자 ▲게임 등 기타 경로를 활용하는 이용자 수가 처음 반영됐다.

무엇보다 라인 MAU 증가 원인은 기존 지역에서의 사용성 증가와 함께, 태국·인도네이사·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자 유입이 큰 힘이 됐다.

특히 라인은 최근 태국과 대만 지역에서 ‘라인TV’ 서비스를 시작하며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라인TV를 통해 현지 인기 방송 드라마와 라인 독점 콘텐츠 등을 제공해 전체 앱스토어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대만에서는 대만 비즈니스 위클리가 매년 선정하는 ‘대만 톱100 브랜드’에서 라인TV가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인의 성장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신규 서비스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의 경우 점차 사용 가능한 온라인 쇼핑 및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가맹점들이 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라인페이를 대만 등 타 지역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라인택시의 경우 현재는 도쿄에서만 운행 중이지만, 일본 전역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단계다. 라인택시의 등록 계좌 및 주문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인 ‘라인와우’ 역시 여러 가지 기능들을 추가하며 서비스 지역 확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라인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어서 또 다른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금액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라인이 그동안 빠른 추진력을 보여 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 광고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은 공식계정이 차지한다. 그 다음이 스폰서 스티커, 프리코인 순이다. 비즈니스 계정인 라인앳(@)의 경우는 사실상 수익화 측면에서 공헌하고 있진 못하지만 유효 광고주 수가 1분기 말 현재 36만개를 초과하는 등 크게 늘어난 상태다. 이에 잠재력을 보고 회사는 라인앳을 일본뿐 아니라 대만 등 타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라인은 라인마트, 라인TV 등 패밀리 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며 “라인 신규 콘텐츠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라인 브랜드 확립과 함께 이용자 증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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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이버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7천406억원, 영업이익 1천920억원, 순이익 1천34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 성장했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