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상장 언제?…일본·미국서 조율

황인준 CFO “가장 좋은 조건으로 신중히”

일반입력 :2015/04/30 11:13    수정: 2015/04/30 11:16

네이버가 지난해 ‘라인’ 상장을 연기한데 이어, 올해 재추진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터전을 잡고 있는 만큼, 일본에 상장할지, 미국에 상장할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네이버는 30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라인이 일본과 미국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하고 여러 가지 조건과 상장시기 등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라인은 지난해 9월 네이버가 기업공개 전략을 수정하면서 상장 준비를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기업공개 신청서 심사기간이 만료되면서 도쿄 증권거래소 등에 재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 전략과 관련, 기존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입장이다. 급하게 추진하기보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판단을 하겠다는 것. 라인이 기존 주요 서비스 국가인 일본과 태국, 대만을 넘어 인도네시아와 중동 시장까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후 상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미국, 일본 양쪽 시장에 기업공개 서류를 제출한 이후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차피 상장은 한 번 하는 부분이라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가장 좋은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장에서 라인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약 1조엔(한화 8조9천8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에 대해서 “소문 또는 추측”이라면서 “정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일본의 한 경제지는 지난해 상장준비를 한 차례 미룬 라인이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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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네이버 대변인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도 “자금조달은 필요한 시기에 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네이버가 이날 밝힌 라인의 월간 활동 사용자 수는 2억5백만 명으로, 전 분기(1억9천만 명) 대비 8.1% 증가했다. 게임, 스티커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