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 내 반도체 전초기지 실리콘웍스 육성

실리콘웍스, LG전자 드라이브IC 사업 인수

일반입력 :2015/04/29 17:16

송주영 기자

LG그룹 내 반도체 사업이 실리콘웍스로 집중되고 있다. 실리콘웍스가 LG 계열의 반도체 업체인 루셈 사업 일부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LG전자의 드라이브IC 사업을 인수하게 됐다.

29일 LG전자는 실리콘웍스에 디스플레이 칩 설계사업, 관련자산, 인력 일체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216억원, 양도일자는 오는 7월 1일이다.

실리콘웍스는 ㈜LG가 지분 28%를 보유한 LG 계열의 팹리스 업체다. ㈜LG는 지난해 5월 LG가 외사촌 기업으로 유명한 코멧네트웍스로부터 실리콘웍스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LG 계열사로 편입된 후 실리콘웍스는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LG그룹 계열사인 루셈의 반도체 사업 일부를 108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설계에 후공정 사업까지 갖추며 사업을 확장했다. 루셈의 LG 지분은 65%다.

실리콘웍스가 이번에 LG전자로부터 인수하는 품목은 소형 드라이브IC다. 소형 드라이브IC 인수로 기존 중대형까지 디스플레이 드라이브IC 전 분야에 걸친 로드맵을 갖추게 됐다.

실리콘웍스는 자체적으로도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T-Con, 전력용반도체(PMIC), 터치IC까지 분야를 넓혔다. 현재는 LG 전자계열사의 성장동력인 자동차 부품 시장에도 진출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 루셈, LG전자로부터 인수받은 사업을 합하면 매출 규모를 1천억원 이상 늘리며 5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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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는 LG그룹이 반도체 전초기지로 실리콘웍스를 육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꾸준히 덩치를 키우며 1조원 매출 기업으로 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한편 LG전자는 실리콘웍스에 디스플레이 드라이브IC 사업을 양도한데 따른 영향으로 “반도체 칩 설계 사업 운영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