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높였지만…G4도 20% 요금할인 ‘유리’

고가요금제도 추가지원금 없으면 20% 요금할인 혜택 더 커

일반입력 :2015/04/29 15:46

이동통신3사가 새로 출시된 G4 단말에 상한선인 33만원에 이를 정도로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보조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혜택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요금제에서는 유통망에서 추가로 지급하는 지원금까지 고려할 경우 보조금을 받는 것이 유리한 구조지만, 저가요금제에서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9일 출시된 LG전자 G4에 10만원대 요금제에 각각 29만9천원, 32만7천원, 32만5천원 등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책정했다.

신규 단말에 이통사가 지원금 상한선에 가까운 지원금을 책정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렇게 높아진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24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20% 요금할인율보다 혜택이 더 낮았다. 10만원대 요금제에서 20%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각각 36만4천800원, 36만9천600원, 36만4천8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실제, 앞서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64GB 기준)의 경우 이통3사 지원금은 10만원대 요금제에서 16만8천원에서 24만8천원으로 이보다 더 적었다.

유통망에서 이통사 지원금의 15%까지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20% 요금할인 혜택 규모와 엇비슷하거나 불리했다.SK텔레콤의 경우 20% 요금할인을 받는 경우가 6만5천800원을 더 절감할 수 있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을 선택해도 6천400원, 8천200원 더 받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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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향은 중‧저가요금제로 내려갈수록 더 뚜렷했다. 월 4만원대 요금제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11만7천원, 11만4천원, 13만9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했지만 20%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에는 16만2천원, 16만3천200원, 15만1천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유통망의 15% 추가지원금을 고려해도 SK텔레콤과 KT의 경우 20% 요금할인 혜택보다 더 적었으며, LG유플러스만 8천600원 더 절감할 수 있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20% 요금할인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당 영업‧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해 정한 수치”라며 “그럼에도 이통사들의 요금할인율이 지원금보다 높은 것은 과거 신규‧번호이동 가입자 위주로 지급하던 지원금을 기기변경 역시 동일하게 지급하면서 소극적으로 지원금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