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사회로 전환, SW조기교육이 핵심"

최문기 前 미래부 장관, 세미나 기조연설

일반입력 :2015/04/29 09:02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모든 국민이 SW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28일 최문기 KAIST 교수(前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는 SW정책연구소 주관으로 판교 글로벌 R&D 센터에서 개최된 ‘SW 중심사회 현황과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SW중심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모든 국민이 SW를 생활과 혁신의 기본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장관은 SW 중심사회란 SW가 생활의 전 범위에서 사용되어 삶의 질이 향상되고 SW가 개인 기업 국가 활동에 있어서 혁신과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사회를 말한다고 설명하며 2000년 대 들어 IT혁명으로 정보사회에 살고 있다면 앞으로는 SW를 통한 협업과 새로운 지식창조가 중요한 SW중심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W혁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부는 2014년 7월 대통령 주재 아래 미래부, 교육부, 산업부, 문체부 공동 주최로 SW중심사회 실현전략을 발표하고 2014년을 SW중심사회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금까지 한국 SW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약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SW시장규모는 전 세계 1% 수준에 불과하고 글로벌 100대 SW기업 중 한국 기업은 한군데도 포함돼 있지 못하다.

SW활용도도 낮은 편이다. SW활용도는 1억원 매출을 올렸을 때 그 안에 SW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한국의 SW활용도는 전체 산업에 걸쳐서 선진국에 비해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수준이라고 자랑하는 정보통신분야에서도 SW활용도는 선진국의 50% 수준에 미치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원인은 하드웨어(HW) 중심의 성공 경험과 SW기업들의 열악한 환경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장관은 한국이 HW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이제 HW의 성공경험이 SW로 중심으로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특히 HW 출신 리더는 무형의 SW에 대해 이해도가 낮고 SW를 HW의 지원 도구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또 HW에서 높은 실적 경험한 사람들이 현재 제품 개발, 경영 등 기업 고위직에 있어 젊은 SW개발자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열악한 SW기업들이 납기나 비용을 중시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하청을 하다 보니 전문성이 축적되지도 못한다. 근무환경은 열악하고 SW 기술자들은 3D 직종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우수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에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장관은 SW중심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SW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상 생활에서 읽고 쓰고 셈하는 데 있어 SW를 생활과 사고의 기본도구로 배우고 활용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SW를 생활과 혁신의 기본 도구로 인식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SW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초중고 학생의 SW조기 교육뿐만 아니라 SW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 인제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SW를 접할 수 있다고 SW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비전공자도 쉽게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SW교육을 통한 국민의 인식전환과 함께 전문 분야와 SW를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일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최 전 장관은 강조했다.

관련기사

그는 생물학과 SW가 결합한 바이오인포매틱스, 건축공학과 SW가 결합한 구조설계SW, 의학과 SW가 결합한 디지털의료분야 등 다양한 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며 SW융합은 한국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사람을 중심에 둔 SW혁신을 추진해 나가길 주문했다. 그는 SW중심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을 가치 중심에 둔 SW혁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인간의 숨겨진 욕구를 예리하게 찾아내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서 이를 SW기술로 실현해 나간다면 더 높은 가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