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의 4G]'G'randma도 쉽게 쓰는 스마트폰

G시리즈 '시그니쳐 UX' 어떻게 진화했나보니…

일반입력 :2015/04/29 06:06

정현정 기자

(Grandma)“대다수의 일반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스마트폰은 아직도 당황스러운 제품입니다. ‘내가 카카오톡에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가 일생의 대단한 성취가 될 정도로 사용하는 기능이 많지 않아요. 여전히 사용성에 개선에 여지가 많다는 거죠. 손 안에 컴퓨터를 훨씬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차별화 할 수 있겠다,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조준호 사장이 처음 한 일은 직원들의 도움 없이 직접 새 스마트폰을 세팅해 본 것이다. 초기 설정부터 사용법을 스스로 체험해 보고나서 “이렇게 어려운 건줄 몰랐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고 했다.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MC사업본부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쉬운 UX’에 대해 고민했다. 카카오톡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도 어려워하는 소비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순화하면서도 동시에 20%의 전문적인 소비자들을 위한 옵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것이 G4에 처음 탑재되는 LG UX 4.0의 기본 방향이다.

■‘노크온’부터 ‘퀵메모+’까지 LG UX 발전史

지난해 LG전자가 G3가 시장에 나왔을 때 여성 사용자들에게 입소문을 탔던 부분은 최신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도, 풀HD 보다 2배 선명한 QHD 디스플레이도 아닌 ‘주먹 셀카’ 기능이었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이 이뤄지는 ‘제스쳐샷’ 기능으로 이미 LG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표 UX로 자리잡았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별도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손글씨로 메모·저장·공유가 가능한 ‘Q메모’와 여러 개의 작업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 ‘Q슬라이드’를 탑재한 1세대 G시리즈 UX를 선보였다.

2013년에는 ‘노크온’, 지난해 ‘노크코드’로 한층 진화한 UX를 선보였다. 노크온은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동작만으로 화면을 켜고 끄는 기능이고 여기에 한 단계 발전한 노크코드는 사용자가 설정한 노크 패턴만으로 화면을 켜는 동시에 잠금 해제가 가능한 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G3에는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셀프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인 제스쳐샷과 함께 화면의 어떤 부분이든 터치만 하면 초점을 잡고 촬영까지 되는 ‘터치앤슛’ 등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UX를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늘 나온 차세대 전략폰 G4에 탑재된 LG UX 4.0은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으로 쉽고 간편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용자를 이해하는 인간 중심 UX 철학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에 사용자 설정을 통해 전문기기처럼 수준 높은 기능도 제공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G4 쉬워진 UX 자세히 살펴보니

G4에 새롭게 적용된 '퀵 샷(Quick Shot)'은 놓치기 쉬운 장면을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후면 하단 볼륨버튼을 두 번 누르면(더블클릭)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원하는 장면을 순간 포착할 수 있다. 일정, 음악, 헬스 등 각 앱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위젯 형태로 모아 사용자가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 게시판'도 처음 탑재됐다.

'캘린더'는 사용자가 설정한 다양한 옵션에 따라 여러 곳의 일정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일정을 드래그 한번으로 손쉽게 가져올 수 있다. '갤러리'는 단순히 사진을 쌓아놓는 공간에서 추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촬영 시간과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앨범을 만들어 주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이벤트 별로 모아 볼 수 있다.

더 똑똑해진 '스마트 알리미'는 사용자의 환경, 생활 패턴 등을 이해하고 분석해 맞춤형 알림을 제공한다. 농구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공원에서 농구 한 게임으로 맑은 날씨를 즐겨도 좋을 것 같네요'처럼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알림을 전달하는 식이다.

또 벨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주소록 즐겨찾기에 등록된 전화번호에 대해 벨소리를 자동으로 작곡해 주는 '벨소리 아이디' 기능도 적용됐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광고 등 필요없는 부분을 빼고 원하는 텍스트만 저장해주는 ‘퀵 메모+’도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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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부분에서는 기존 제스쳐샷에 더해 ‘제스쳐 인터벌 샷’으로 진화했다. 셀카 촬영 시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폈다 주먹을 쥐면 자동으로 네 개의 사진이 연속으로 찍힐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또 카메라는 전문가, 일반, 심플 등 3가지 촬영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새롭게 추가된 전문가 모드는 다양한 설정을 통해 DSLR 카메라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LG UX 4.0은 사용자들이 더 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똑똑해졌을 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만족할 수 있는 전문화된 UX로 선택을 폭을 넓혔다며 사용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간 중심의 UX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