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대박' 애플, 연타석 홈런 칠까?

28일 분기실적 발표…아이폰 의존 탈피도 관심

일반입력 :2015/04/27 16:45    수정: 2015/04/27 17:5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애플이 이번엔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까? 또 70%에 육박했던 ‘아이폰 의존율’은 얼마나 낮출 수 있을까?

애플이 2015 회계연도 2분기에 어느 정도 실적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분기에 매출 746억 달러로 38년 기업 역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던 터라 더더욱 이번 분기 실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된다. 따라서 지난 3월 끝난 분기는 2015 회계연도 2분기에 해당된다.

■ 지난 분기 아이폰 매출 비중 69%→ 이번엔?

지난 해 12월말 마감된 애플의 1분기는 ‘원더플’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8% 증가한 180억달러(약 19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매출 역시 전년보다 30% 증가한 746억 달러(약 80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시장전망치인 635억달러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 애플의 실적은 견인한 것은 역시 아이폰이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에 힘입어 7천450만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아이폰은 지난 분기 전체 매출의 69%를 책임졌다.

애플이 27일 풀어놓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관심이 쏠리는 것도 바로 그 부분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어느 정도나 될 지, 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선에 이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천68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매출은 560억 6천만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감소율은 그 동안 애플의 2분기 평균 감소율 19%보다 살짝 더 높은 수준이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은 애플의 2분기 영업이 부진했던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는 유럽 지역 아이폰 출시가 과거에 비해 빠르게 단행된 때문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중국 매출도 관심

아이폰과 함께 애플 실적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중국 변수’다. 연말에 수요가 집중돼 있는 서양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춘절이 있는 2월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느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해 연말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에서 총 161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덕분에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화권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2%까지 늘어났다.

물론 매출 규모 면에선 미국 시장 매출 306억달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의 놀라운 성장세에다 춘절 특수까지 끼여 있는 만큼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 비중이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레피스는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모든 게 중국으로 집약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피스는 이렇게 보는 근거로 “중국의 춘절 쇼핑 특수와 차이나 모바일의 4G 서비스 추가, 그리고 아이폰6 공급난 해소” 등을 꼽았다.

■ '골치덩이' 전락한 아이패드, 부진 만회할까

이와 함께 아이패드가 어느 정도나 부진을 만회했을 지도 관심사다. 지난 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2천14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특히 아이패드 판매량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천15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 해 10월 신제품인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을만한 혁신적인 기능 추가가 없어서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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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애플이 5인치대 대형 화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패드 미니 수요를 갉아먹는 ‘카니벌라이제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부진을 면키 힘들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2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1천410만대 수준에 머물면서 14% 감소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