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모드 유료 거래 도입… 이용자 '비난'

일반입력 :2015/04/25 08:58    수정: 2015/04/26 17:04

밸브가 자사의 게임플랫폼 ‘스팀’을 통해 모드의 이용자 간 유료 거래를 도입해 이용자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모드란 이용자가 기존 게임의 데이터를 변형시켜 캐릭터, 맵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해외 외신은 밸브가 스팀의 모드 공유 커뮤니티인 ‘창작마당’에 모드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부 도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료 거래를 지원하는 첫 게임은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이다.

밸브는 이번 거래 시스템은 모드를 만드는 생산자가 자생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들은 밸브의 이러한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유료 거래를 소개하는 공지에도 이를 비난하는 이용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던 ‘모드’ 커뮤니티에 유료화가 도입되면 발생할 수 있는 상업적인 변질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인기 있는 모드만 개발되거나 다른 이용자가 만든 것을 도용해 판매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커뮤니티 자체가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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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카이림’의 경우 기존에 이용자가 만든 모드를 다른 이용자가 개선하면서 발전했기 때문에 소유권을 확실히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기존에 모드를 개발하던 일부 개발자 역시 밸브가 유료 거래를 통한 수수료를 얻기 위해 상업적으로 자신들을 이용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스팀을 떠날 것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