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합병 계획 無”

자사주 교환 주식은 2년 내 다시 매입…주주환원 차원

일반입력 :2015/04/23 14:26    수정: 2015/04/23 16:04

“SK브로드밴드와 합병 계획은 없다. 또 자사주 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만든 SK브로드밴드 주식이 곧 시장에 나오게 되는데 현재 계획으로는 2년 내 다시 매입을 할 생각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 계획이 없다며, SK브로드밴드 인수로 발생한 2.7%의 유통주식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약 2.7%의 주식이 자사주 교환 방식에 따라 시장에 나오게 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을 했었고, 2년 내 다시 매입을 할 생각”이라며 “주주환원 차원에서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으로 내세운 ‘통합 미디어 플랫폼’ 전략과 관련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합병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미디어 사업은 3사가 각자 사업을 해왔는데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분절적”이라며 “상품의 형태로는 괜찮지만 추가적인 가입자 가치를 제공하는 데는 부족하다”고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지난 1월 미디어본부를 만들어 호핀, Btv 모바일 등 통합서비스를 가져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일원화 부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며 “의사결정을 일원화 하는 부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한 목적은 유선, 미디어로의 확장을 진행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며 “자원이나 전략적으로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제약을 없애기 위해 100% 자회사로 만든 것이고 합병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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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또 2018년까지 100조원의 기업 가치 달성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도 “SK하이닉스 기업가치가 45조원이 되고 나머지 기업들이 55조를 하면 된다”며 “현재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22~23조원이고, 과거 SK텔레콤이 성장성을 가질 때는 지금보다도 시가총액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22~23조의 기업 가치는 현재 통신사업자로써 갖는 가치이고 생활가치 플랫폼적 가치 제공이 가능하다면 이 부분은 더 커질 수 있다”며 “SK플래닛이나 11번가 등이 오픈마켓에서 제 위치를 가져간다면 100조 기업 가치 달성은 비현실적인 얘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