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3로 하드웨어 사업 탄력?

일반입력 :2015/04/21 16:24    수정: 2015/04/21 18:06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노트북 겸 태블릿 서피스3가 전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관련기사) MS는 서피스3를 공개하며 보급형 라인업이 사용하던 윈도RT 운영체제를 버리고 윈도8.1을 채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또 499달러(국내 판매가 59만9천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고급형 모델인 서피스 프로3로 하드웨어 사업에 자신감이 붙은 MS가 서피스3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피스3가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능, 성능 가격 등 흥행포인트를 짚어봤다.■ 윈도RT 버린 MS, 승부수 띄운다

지금까지 서피스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윈도RT를 탑재한 서피스RT 탓이 크다. 윈도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서 없는데다 윈도RT용 앱 생태계가 활성화 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윈도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그보다 비싼 서피스 프로 모델을 선택해야 했다.

서피스3는 전작 서피스RT, 서피스2와 달리 윈도RT를 버리고 윈도8.1을 채택했다. 이 점은 서피스3를 서피스2 후속작이기보다 마치 서피스 프로 미니 버전처럼 느껴지게 한다.

서피스3를 사용해본 외신 기자들은 서피스3를 작고 가벼워진 서피스 프로3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 줄로 요약하고 있다.

더넥스트웹은 서피스3 리뷰를 통해 서피스 프로 3와 가장 큰 차이는 화면크기인 것 같다며 서피스프로3 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피스3, 주무기는 이동성

서피스3는 10.8인치 크기에, 무게 622g, 두께 8.7mm으로 서피스프로3보다 작고 가볍고 얇게 만들어졌다. 프로3는 12인치 디스플레이에, 무게와 두께가 각각 800g, 13.6mm이다. 작고 가벼운 서피스3는 이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 MS 역시 서피스3가 지금까지 나온 서피스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터리 수명 역시 이동성을 체크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서피스3는 콘센트를 찾아 다니지 않아도 걱정 없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고 있다. MS에 따르면 서피스3에서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배터리 수명이 MS유니버셜앱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체리트레일 충분히 괜찮다 VS 그래도 아톰은 별로…

서피스3에는 인텔이 하이엔드 태블릿을 위해 만든 새 아톰x7 프로세서(체리트레일)가 탑재됐다. 아톰x7칩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감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윈도8.1을 구동시키기엔 충분히 파워풀하다는 쪽이 있는 반면 아톰이라 어쩔 수 없이 성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MS는 서피스3에 아톰x7칩을 사용함으로써 윈도8.1을 구동시키면서 성능에 심각한 손상 없이도 배터리 수명을 하루 종일 유지시킬 수 있었다. 또 서피스3에 아톰x7을 채택했기 때문에 발열이 적어 팬을 없애고 더 견고하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서피스3는 스피커와 포트 단자를 제외하면 마그네슘 외관이 빈틈 없이 마감돼 있다.

반면 초저가 윈도 태블릿에 많이 쓰이는 전작 베이트레일(Z3735G)과 서피스3에 탑재된 체리트레일(X7-Z8700)을 비교했을 때 GPU 성능은 50% 향상되긴 했지만 CPU 성능은 10%정도 밖에 향상되지 않아 여전히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많다.

외신들도 서피스 프로3에선 포토샵이나, 데이터가 큰 스프레드시트 또는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하는데 무리가 없는 반면 서피스3는 문서작성이나 웹브라우징에 더 적합한 기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VS 가격 매력 크지 않다

서피스3는 2GB램에 64GB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499달러 모델과 4GB램에 128GB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599달러 모델 총 2 종류로 출시된다. 서피스프로3가 인텔 코어i3 프로세서에 64GB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799달러 모델부터 i5프로세서에 256GB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1299모델까지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다.

하지만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아이패드 에어2가 499달러(16GB)로 가격이 같고 이 가격대에 선택할 수 있는 다른 하이브리드 노트북 제품도 많다. 더군다나 서피스는 사실상 필수 액세서리인 키보드 커버를 130 달러에 별도로 구매해야 되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서피스3에 주목한만한 다른 기능들

서피스3는 마이크로USB 방식의 충전방식을 채택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USB 충전 케이블을 그대로 서피스3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킥 스탠드가 3가지 각도(22,40,60도)로 세울 수 있게 개선됐다. 전작 서피스에서는 2가지 각도 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서피스 프로3에선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지만 3가지 정도 각도면 대부분 사용자들의 필요에 충족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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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3의 화면 해상도는 1920x1280로 꽤 괜찮은 편이다. 또 화면 비율도 서피스 프로처럼 3:2를 채택해 사진이나 전자책 같이 세로로 보는 화면이 더 적합해 졌다. 서피스2는 HD비디오를 보는 데 더 적합한 16:9비율을 채택했었다.

서피스3는 뒷면 800만화소, 앞면 350만화서 카메라를 탑재했다. 앞뒤 카메라 모두 1080HD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