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편광판 생산용량, 7천800만㎡까지 증설”

"4호기 투자, 5월부터 검토 시작해 내년 하반기 완료 예정"

일반입력 :2015/04/17 17:06    수정: 2015/04/17 18:19

이재운 기자

LG화학이 중국 난징공장의 LCD 디스플레이용 편광판 생산용량(CAPA)을 점차 높여 약 7천800만 평방미터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17일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현재 국내 공장에서 1억대 초반 평방미터 수준의 생산용량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4천만 평방미터인 남경(난징) 공장의 용량을 3호기 투자를 통해 6천400만 평방미터로 끌어올리고, 추후 4호기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국내 공장의 60~70%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난징에서 총 4천만 평방미터 규모의 생산용량을 가진 라인 2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1억달러를 투자해 2천400만 평방미터 수준의 추가 생산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혀 내년부터 6천400만 평방미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1, 2호기의 가동률은 100%다.

다음달부터 본격 검토에 돌입할 4호기에 대한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7천800만 평방미터 수준까지 증가하게 된다. 현재 LG화학의 중국 시장 편광판 시장 점유율은 30% 후반대인데,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40% 이상을 돌파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류창훈 LG화학 광학소재사업부장 상무는 “중국에 LG디스플레이나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BOE나 CSOT, CEC판다 등 현지 패널 업체들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미토모 등 일본 업체들은 특별한 증설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 업체들의 경우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우리와의 기술 격차가 상당한 만큼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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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장의 설비와 관련해 조 사장은 현재 국내에 있는 장비는 대부분 올해로 감가상각이 끝나는 장비들이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이외의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용도와 함께 다른 사업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재무상)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사장은 카자흐스탄 석유화학단지 건설 투자와 관련해 “현재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미국 셰일가스 등 변수가 생각 보다 많아 가동을 2~3년 정도 연기하면서 EPC 금액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폴리실리콘 투자와 관련해선 신규 투자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