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후폭풍, 美 타깃 200억원대 카드재발급 기금 조성

일반입력 :2015/04/17 10:24

손경호 기자

2013년 말 POS시스템 해킹으로 인해 초대형 개인정보유출사고를 겪었던 미국 대형유통업체 타깃이 최근 피해 소비자들을 위한 카드교체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1천900만달러(약206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타깃은 마스터카드의 제안에 따라 해당 카드사 고객 중 타깃을 통해 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오는 5월20일까지 이 펀드를 통해 카드대체복구비용 중 최대 90%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고객정보 유출 사건 발생 뒤 타깃은 금융당국에 이 사실을 알리고 타깃과 연계된 카드를 발급했던 은행, 신용카드사, 기타 금융회사에 기존 계정을 없애고, 새로운 계정으로 발급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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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로 인해 1억1천만명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4천만개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타깃은 마스터카드와만 협의가 됐을 뿐 비자와도 유사한 협력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다.

사고 뒤 타깃은 베스 제이콥 타깃 최고정보책임자(CIO)를 해임하고, 밥 디로드 CIO를 영입해 보안강화작업에 나섰다. POS시스템에 대한 보안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IC카드에 적용되는 칩앤핀 기술을 활용한 레드카드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