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스파크, SUV 열풍 속 '뜨거운 감자'되나

한국GM, 당분간 신형 스파크 홍보 전념할 듯

일반입력 :2015/04/13 17:24    수정: 2015/04/14 08:24

2015 서울모터쇼 폐막 후, 한국GM에게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그동안 부진했던 스파크 판매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특명이다.

한국GM은 지난 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GM 본사 임원 등을 초청해 신형 스파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진정한 글로벌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GM은 전체 부스 절반 이상을 신형 스파크로 배치했다.

한국GM의 스파크 집중 마케팅은 부진했던 스파크 판매고를 끌어오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SUV 시장에 집중하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다른 행보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서울모터쇼 부스에서 '올 뉴 투싼' 데이를 정해 SUV 홍보를 강화했다. 이외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토요타, 인피니티, 벤츠, BMW 등 수입차 업체들도 SUV 차량을 집중 배치했다.

■스파크, 올해 국내 누적 판매량 작년 대비 10.7%↓...집중 마케팅 불가피

한국GM이 신형 스파크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부진한 누적 판매량이다. 한국GM이 이달 초 발표한 올해 1월~3월 스파크 누적 판매량은 1만3천95대로 지난해 1월~3월 대비 10.7% 하락했다. 스파크의 3월 한달 간 판매량은 4천889대로 전년대비 18.4% 하락했다. 이는 경쟁모델인 기아차 모닝(1~3월 누적 판매량 2만843대, 3월 판매량 7천936대)보다 한참 못 미친다.

스파크는 한국GM의 주력 모델 중 하나. 하지만 SUV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최근 자동차 산업의 영향으로 스파크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GM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SUV 대신 신형 스파크 홍보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첨단 안전사양 무장한 스파크, SUV 인기 속 '뜨거운 감자'되나

신형 스파크는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를 포함한 40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에 신형 1.0리터 3기통 에코텍 엔진과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안전사양도 강화됐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에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샘 바질 GM 글로벌 경차 개발 총괄 임원은 신형 스파크는 섬세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며 신형 고효율 에코텍 엔진이 선사하는 탁월한 성능과 정제된 주행 품질을 스파크 운전자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5만5천대의 차량을 판매해 9.3%의 점유율을 세웠다. 한국GM은 올해 신형 스파크 출시를 기반으로 10% 이상의 점유율 달성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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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GM은 신형 스파크 판매 증진에 전념할 계획이다.

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 공개 후 가진 별도 기자간담회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형 말리부의 국내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신형 스파크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SUV 인기 속에 신형 스파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