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 첫날 국내는 '차분' 해외는 '후끈'

단통법 이슈로 내수 판매 활성화 우려 제기

일반입력 :2015/04/10 11:50    수정: 2015/04/10 13:38

이재운 기자

유려하고 빼어난 디자인에 대한 호응은 분명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우려가 공존하는 모양새다. 갤럭시S6 발매 첫 날 유통가는 기대감과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10일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한국 등 20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일단 반응은 좋은 편이다. 국내 판매점 관계자들은 “전작(갤럭시S5) 보다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개통도 잘 되고 있다”며 “엣지 제품에 대한 문의가 꽤 있다”고 밝혔다.

순조로운 출발...제품 경쟁력 바탕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예약 판매 접수 건수는 3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가 최소 80만원대 후반, 용량에 따라 1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에 대한 성적표로는 괜찮은 수치다.

미국 시장에서도 반응은 호의적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갤럭시S6 개통 물량이 전작의 ‘거의 2배(nearly double)’라고 밝혔다.

이는 현지 언론들의 잇따른 호평도 한 몫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안나 스턴 기자가 “내 아이폰6 보다 삼성의 신제품을 더 사랑하게 됐다(I love Samsung’s new phones, maybe even more than my own iPhone 6.)”는 평을 남기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스턴 기자는 갤럭시S5 후면 디자인에 대해 ‘반창고 같다’고 콕 집어 말한 바 있다.

단통법-엣지 수율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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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유통가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이 제한적으로 지급되면서 과거 갤럭시S3나 S4 등 과거와 같은 높은 판매까지는 이뤄지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보조금이 10~20만원 수준이라 과거보다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차분하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갤럭시S6 엣지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휘어진 형태의 강화유리와 패널을 적용하는 만큼 제조공정이 어렵고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리점은 오는 13일까지는 개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구매 희망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종균 삼성전자 IM사업부 사장은 전날(9일)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3D 커브드 글라스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견고하게 붙이는 작업이 쉽지 않은 부분이라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수율을 올리고 공급량을 하루 속히 개선해서 공급 제한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