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머신러닝 진입 장벽 확 낮출까?

일반입력 :2015/04/10 09:43    수정: 2015/04/10 09:55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에서 머신러닝 서비스를 발표했다. AWS는 가격과 기술 면에서 높다고 인식되는 머신러닝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머신러닝은 인공 지능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사람처럼 어떤 대상 혹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컴퓨터가 사용자를 이해한다면 이전에 할 수 없었던 방식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그동안 개발자 입장에서 머신러닝을 다루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통계 분석, 모델링 구축, 데이터 클린징 등 쉽지 않은 작업이 요구된다. 넷플릭스 같은 추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의 성격이 아니었다.그러나 AWS는 아마존 머신러닝 서비스는 개발자들이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적인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데이터 중심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머신러닝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과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분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일어날 상황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트 우드 AWS 데이터사이언스 부문 총괄은 완전히 새로운 의사 결정 기술을 기업들에게 제공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WS는 이번 서밋에서 2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아마존 머신러닝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한 사람의 이름을 갖고 성별을 맞추는 문제를 푸는 것이었다. 전통적인 수단을 사용했을 경우 2명의 엔지니어가 문제에 대한 답의 정확도 92%를 확보하기 까지는 45일이 걸렸는데, 아마존 머신러닝 서비스를 사용하면 20분만에 같은 정확도에 도달했다는게 AWS 설명이다.

아마존 머신러닝 서비스는 3단계 모델로 이뤄진다. ▲아마존 S3나 레드시프트 플랫폼에서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고 최적화한 뒤 ▲예측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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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가 머신러닝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 경쟁도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저망된다. MS는 지난 2월 애저 클라우드에서 머신러닝 서비스를 발표했고 IBM도 왓슨 인공지능 플랫폼에서도 머신러닝 요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IBM은 최근 머신러닝을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도 인수했다.

한편 아마존웹서비스는 이번 서밋에서 머신러닝 서비스외에 아마존 엘라스틱 파일 시스템(EFS), 데스크톱 앱을 위한 AWS 마켓플레이스, 워크스페이스 앱 매니저(WAM), 자바용 람다 등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