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충전의 꿈 실현, 새 배터리 등장

일반입력 :2015/04/09 07:50    수정: 2015/04/09 08:13

스탠포드 연구원들이 알루미늄을 활용한 이온 배터리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배터리는 얇고 구부러지는 특징 뿐 아니라 기존 리튬 배터리보다 안전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해외 주요 외신은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원들이 기존 배터리 시장에 혁신을 몰고 올수 있는 구부러지는 초고속 충전 알루미늄 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알루미늄 배터리는 이미 시제품 단계로, 충전과 마모 등의 테스트도 진행한 상태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7천500여 차례의 충전 출력의 마모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다른 연구실이 만든 알루미늄 전지가 약 100번 충전으로 수명을 다한 것과는 다르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또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프로토 타입의 배터리 2개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1분 미만으로 충전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배터리의 이온성 전해질은 상온에서 액상의 소금을 활용한다. 배터리의 전압은 2볼트로, 기존 알루미늄 배터리보다 전압이 높다고 전해졌다.

스탠포드 연구원들은 네이쳐 최신호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초고속 알루미늄 이온 배터리가 수천여 차례 충전을 견딜 안정성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상용 제품으로 출시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는 전압이 상용화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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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탠포드 측은 알루미늄 이온 배터리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입장을 전한 상태다.

스탠포드의 홍지에 다이(Hongjie Dai) 화학교수는 “연구 중인 배터리는 이상적인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저렴한 전극, 높은 안전성, 고속 충전 및 긴 수명 등이다”며 “이것을 새 배터리의 탄생이라고 느끼고 있다. 양극 소재를 개량하면 전압과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