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RCA 車 학장 "5년 내 무인차 상용화"

일반입력 :2015/04/07 16:19    수정: 2015/04/07 17:08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등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거쳐가는 곳으로 유명한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학장이 향후 5년 내 무인자동차가 상용화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데일 해로우 영국 RCA 자동차 디자인(Vehicle Design) 학장은 7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 ‘Car is Art' 컨퍼런스에서 ’미래의 교통수단(Future Mobility)‘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RCA는 현재 미국 GM, 인도 마힌드라 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과 무인차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로우 학장은 강연에서 “여러 분야의 학자들의 의견을 수립해 무인차 프로젝트의 현실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 놓고 봤을 때 무인차가 향후 5년 이내에 안전사고나 교통체증을 방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상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첫번째로 강연을 진행한 해로우 학장은 약 50분의 강연 시간동안 무인차 실용화 가능성 외에 영국 RCA가 진행해온 자동차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해로우 학장은 “RCA에서는 전체 학생 중 40%가 외국 유학생일 정도로 전 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RCA가 위치한 영국의 경우 다양한 차량을 접해볼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RCA는 무려 20년전부터 미래 자동차 이동 수단에 대한 디자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해로우 학장은 “최근 인구 고령화 현상을 맞이함에 따라 이에 맞는 차량 디자인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RCA에서는 최근 앰뷸런스 개선 작업, 런던의 상징 중 하나인 런던택시 개선 작업을 맡았다. 이중 런던택시 개선 작업은 보리스 존슨 현 런던시장이 가장 관심있는 정책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해로우 학장은 “보다 포용적이고 런던택시만의 전통을 깨지 않기 위해 RCA에서는 이중문이 탑재된 택시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RCA에서 고안한 신개념 런던 택시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뒷 공간에 최대 5명의 인원이 공간 제약 없이 탑승할 수 있는 구조로 현재 런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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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크리스토프 듀퐁 르노그룹 총괄 디자인센터장이 르노의 브랜드 전략을 설명하는 ‘삶에 대한 열정’ 주제의 강연과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연출을 맡고 있는 유호진 PD의 강연 등이 진행됐다.

컨퍼런스 둘째 날인 8일에는 카를로 팔라지니 이탈리아 그랑 스튜디오 디자이너가 스포츠카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예술이 스피드를 만날 때’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제일기획 출신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CCO, 천혜령 기아자동차 연구원, 장성택 BMW 드라이빙센터장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