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강자 AOS, 모바일도 점령하나

일반입력 :2015/04/07 10:21    수정: 2015/04/07 10:22

박소연 기자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필두로 한 AOS 게임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름 쥐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바로 캐릭터 성장, 팀 대결 등 RPG, RTS 같은 인기 게임 장르들의 주요 포인트들을 한 데 모은 AOS라는 장르 특유의 특성이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AOS가 연이어 등장,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양각색의 국내외 모바일 AOS 게임들이 출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 이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AOS 게임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AOS라는 단어가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장르이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AOS 특유의 게임성을 무기 삼아 3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온라인 게임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에는 ‘인피니트 크라이시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등 각종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항마들이 출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AOS 게임 출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먼저 지난달 12일 출시된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베인글로리’가 대표적이다. ‘베인글로리’는 인디 게임개발사 슈퍼이블메가코프가 메탈 렌더링 API(이하 메탈)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AOS 게임이다.

메탈은 개발사가 보다 쉽게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애플이 제공하는 그래픽 라이브러리다. 다양한 애셋을 제공하며 드로우콜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간편하게 뛰어난 3D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게 한다.

메탈이 중요한 이유는 ‘베인글로리’가 지난해 말 애플의 발표 행사에서 메탈 활용 게임의 대표 예로 시연됐기 때문이다. 이 게임이 콘솔 및 PC 게임 못지않은 그래픽을 자랑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래픽이 다가 아니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베스트 앱으로 선정됐으며 해외 게임 전문 사이트 터치 아케이드에서 평점 5점 만점을 받는 등 게임성도 인정받았다. 3대 3 팀 대전을 기본으로 다양한 히어로를 제공하는 ‘베인글로리’의 매력이 국내에서도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지난달 19일 그라비티가 출시한 ‘전투의 신’도 RPG에 AOS 요소를 가미하며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전투의 신’은 기존 AOS 게임들과 비슷한 게임 방식이다. 상대방의 넥서스를 깨면 승리하는 것. 단 라인을 하나로 해 게임을 보다 간편하게 만들었다.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간단한 조작 방식도 이용자들의 피로도를 낮춘다.

이는 화면 크기가 작고 복잡한 조작이 어려운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한 부분. 전략보다는 액셩성에 초점을 맞춘 판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 AOS 게임에 비해 긴장감과 전략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는 이 게임의 강점이다. 스테이지 모드, PVP(이용자간 대결) 모드 등을 비롯해 다양한 모드가 존재하는 것도 재미 요소다.중국발 AOS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바로 쿤룬코리아가 서비스할 예정인 중국 넷이즈의 ‘난투서유’.

‘난투서유’는 지난해 10월 31일 중국에 출시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모바일 AOS 게임이다. 출시 직후 중국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수백억 원대의 월매출을 유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PC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화려한 3D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로 실시간 대전의 재미를 담아낸 게 ‘난투서유’의 특징이다. 이에 더해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익숙한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를 원작으로 해 기존에 AOS를 즐기지 않던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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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모바일 AOS 게임들이 국내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분투 중이지만 아직까지 크게 성공한 작품은 없는 것이 사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은 기기 특성상 PC 온라인 AOS의 재미를 그대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PC 온라인 AOS를 그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모바일 게임 특성에 맞는 색다른 재미 요소를 구현하는 게임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