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아이팝콘 부사장 “O2O 시장 ‘얍’이 주도”

출시 1주년 맞아 하반기 대규모 개편 예정

일반입력 :2015/04/06 15:04    수정: 2015/04/07 10:56

‘O2O’(Online to Offline)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온라인을 통해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있었다면, 이제는 온라인에서 검색한 물품을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프라인 매장들도 온라인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 O2O 서비스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아이팝콘과 열두시가 만든 ‘얍’이다.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 얍은 비콘 알람·쿠폰·모바일 스탬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고주파와 블루투스(BLE)를 결합한 비콘 기술인 ‘팝콘’을 통해 가맹점들에게는 모객효과를, 이용자들에게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팝콘의 조민수 부사장은 국내에서 포화된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이제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과의 접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모바일 쿠폰인 기프티콘이 O2O의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볼 수 있죠. 또 2010년 이후 티몬, 쿠팡, 위메프가 선보인 소셜쿠폰도 중소기업 상권을 붐업 시켜준 O2O였고요. 나아가 얍은 고객이 온라인에서 쿠폰을 구입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넘고자 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툴이 되는 것이죠.”

얍의 강점은 고주파와 BLE 방식 모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맹점의 필요에 따라 멀리 떨어진 고객들을 끌어올 수도, 매장 내에 있는 고객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고주파에 대한 기술은 원천 특허를 갖고 있다. 팝콘 기기는 전국 1만3천여 곳에 설치돼 있는데, 이 중 편의점 CU에만 약 8천개가 들어가 있다. 이 외에 GS25(2천여 곳), AK플라자, TGIF 등이 얍 가맹점이다.

“소비자들의 시간·장소·경우를 잡아내는 게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공식이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힘든 부분이에요. 한동안 위치기반 서비스에 많은 회사들이 주력했지만 비콘이 나오면서 고객의 현재 위치를 보다 정확히 알게 됐어요. 덕분에 시간·장소·경우에 맞는 맥락을 추정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맞는 마케팅이 가능해진 겁니다.”

블루투스를 켜고 얍 가맹점 근처를 지나가면 할인 쿠폰 알림이 뜬다. 누군가에게는 귀찮은 스팸 문자일 수 있겠고, 또 다른 누군가에는 반가운 정보로 여겨진다. 똑같은 문자를 받고도 받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바로 이 부분이 현재 얍이나 시럽과 같은 O2O 서비스들이 풀어야할 과제다. 또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 쿠폰을 고객에게 제공하느냐도 얍의 성공을 판가름 하는 주요 잣대다.

“얍은 O2O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어요. 해외 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요. 지난 2월 베트남에도 현지 기업을 통해 진출한 상태입니다. 오는 6월이면 오픈 1주년인데 대규모 마케팅과 서비스 개편을 하반기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700여곳에 달하는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싸이렌 오더도 저희 팝콘 솔루션이 사용된 경우인데, 이처럼 솔루션 공급과 얍 서비스 확대에 앞으로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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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얍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O2O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가맹점 확보가 더딘 상황이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얍과의 제휴를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얍은 이용자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개편과 해외시장 공략, 그리고 솔루션 공급 등으로 초기 단계인 국내 O2O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한다는 포부다.

조민수 부사장은 하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얍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