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무선충전 부품 사업 본격화

무선충전 수신부 이어 송신부도 양산, 북미 공급

일반입력 :2015/04/06 11:01    수정: 2015/04/06 11:02

송주영 기자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이 무선충전 수신부에 이어 송신부 양산에 나서며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세계 무선충전부품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6일 LG이노텍은 최근 북미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체에 무선충전패드에 장착되는 송신부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송신모듈을 양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선충전장치는 송신부와 수신부로 구성된다. 송신부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신부는 스마트폰에 내장돼 송신부와 반응함으로써 유도전류를 발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번 LG이노텍 송신모듈이 장착된 무선충전패드는 충전효율 70%의 고성능 제품이다. 기존 제품들의 충전효율은 65% 내외다. 또 찻잔 받침 모양의 두께 11.4mm 슬림디자인으로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무선충전 규격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세계무선전력협회(WPC) '치(qi)' 규격을 획득했다. 동일 규격의 수신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이라면 제조사나 모델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무선충전 수신모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013년 수신모듈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2년 구글 넥서스4를 시작으로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공급하며 시장 개화에 착실히 준비해왔다.

LG이노텍은 수신모듈 시장을 선도해온 기술력과 IT분야 소재부품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송신모듈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판소재 등 IT 소재부품사업에서 확보한 핵심 기술을 융복합해 무선충전 소재 개발부터 모듈 설계,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내재화 했다. 이번 무선충전패드와 같이 고객 요구에 최적화한 제조자개발생산(ODM)이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춘 복합형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선보인 바 있다. 무선통신, 파워회로설계, 신소재 기술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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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이노텍은 이번 무선충전패드 송신모듈에 적용한 자기유도방식 기술과 함께 원거리에서 한번에 2대 이상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방식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개발담당 박길상 상무는 “향후 다양한 무선충전 규격을 한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합형모듈과 15와트급 고속충전모듈,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등 혁신제품을 선보여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