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주말 '북적'…주목받는 차량은?

일반입력 :2015/04/04 15:13    수정: 2015/04/05 12:09

3일부터 열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2전시장에서 일반 전시 관람을 시작한 ‘2015 서울모터쇼’가 개최 후 첫 주말을 맞았다.

4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개막 첫 날인 3일 모터쇼를 방문한 실관람객 수는 3만명으로, 개최 후 첫 주말인 4, 5일 사이 약 15만명에서 20만명 정도의 인원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모터쇼조직위가 밝힌 실관람객 수 총 목표는 65만명이다.

서울모터쇼 개막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는 람보르기니 돌연 참가 취소와 월드프리미어 출품 대수 부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사전 예약 판매 대수가 18만8천여대를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서울모터쇼가 점점 질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현장은 가족단위, 학생, 군인 등 남녀노소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370가지의 차종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개최 후 첫 주말인 4일, 어떤 차들이 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을까?

■아우디 R8 스파이더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뉴 A6, 뉴 A7, R8 스파이더 등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 8개를 포함해 총 22개 차량을 출품했다.

R8 스파이더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아우디 코리아가 주력으로 내놓는 모델이 아니었지만, 심플한 느낌의 외관과 인테리어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0기동 5.2리터 엔진이 탑재된 R8 스파이더는 최고출력 528마력(HP)의 힘을 자랑하며, 제로백은 3.8초다. 국내 판매가격은 최소 2억이 넘는다.

■쌍용차 티볼리

지난 1월 출시 후, 2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거쳐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쌍용차 티볼리는 첫 차를 원하는 젊은 세대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쌍용차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티볼리 4대, 코란도 스포츠 3대 등 20대의 양산차와 티볼리 기반 콘셉트카 XAV 1대 등을 전시했다. 이중 티볼리는 쌍용차 전시 차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모터쇼 관람객들은 티볼리의 엔진과 연비 등을 유심히 살펴봤다. 티볼리는 특히 어린 아이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티볼리의 영향으로 저절로 XAV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현대차 쏠라티

현대차는 올해 서울모터쇼를 통해 유럽감성의 미니버스 쏠라티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쏠라티를 제1전시장 상용관과 제2전시장 현대차관에 분산 배치했다.

쏠라티는 모터쇼 관람객 중 캠핑에 관심이 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장 6195mm, 전폭 2038mm, 전고 2700mm의 크기를 지닌 쏠라티는 170(ps)마력의 2.5 CRDi 디젤 엔진이 탑재됐고,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 버스(25인승)의 중간급인 쏠라티는 국내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 4일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쏠라티는 직접 내부에 탑승하려는 어린아이들의 관심을 특히 많이 받았다. 키 180cm가 넘는 성인들도 다리를 구부리지 않고 탑승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르노 에스파스르노삼성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1리터에 1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콘셉트카 이오랩을 선보였지만, 관람객들의 관심은 이오랩보다 르노의 주력 미니밴 에스파스였다.

에스파스는 르노삼성 부스에서 관람객들의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 개최 초기 때부터 주목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은 달랐다. 차량 내부를 탑승한 모터쇼 관람객들은 대체로 에스파스가 탑승하기 편안하다는 감탄사를 낼 정도였다.

최고출력 160마력(HP)의 힘을 지닌 1.6 에너지 dCi 트윈 터보 EDC 엔진을 탑재한 에스파스는 올해 유럽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 최대 탑승 인원은 7명이다.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21.2km/l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에스파스의 가장 상위 모델인 이니셜 파리 160 dCi 엔진 버전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0만~6000만 원의 가격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판매 계획은 미정이다.

■기아차 쏘렌토 기반 X카

기아차는 올해 서울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 노보, 신형 K5를 주력 모델로 내세웠지만,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특별 모델을 전시했다. 바로 쏘렌토 기반의 특별 전시 차량 X카.

기아차 X카는 20세기폭스사의 X맨 시리즈(The Days of Future Past DVD) 출시와 기아차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스폰서십 홍보를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X카의 차체 앞과 뒷모습은 영화 속 울버린의 손톱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주력 모델 기블리, 콰르토포르테와 콘셉트카 알피에리 등 총 7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마세라티는 다른 부스와 다르게 차체 손상 방지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별도의 입장 대기라인을 형성했다. 마세라티 부스를 찾은 대다수의 관람객들은 콘셉트카 알피에리 보다는 기블리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컸다.

FMK에 따르면 마세라티의 지난해 한국시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469%로 연간 7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마세라티는 전시장 확충등을 통해 올해 한국시장 확장에 전념할 계획. 마세라티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 확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벤츠 G 63 AMG

벤츠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다수 노란색 차체의 G 63 AMG에 대한 호기심을 보였다. 올해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벤츠 차량들은 중후함과 스포티함을 가득 담았지만 G 63 AMG는 이와 달리 개성이 넘친 느낌이다.

G 63 AMG는 다른 차량과 다르게 실내 탑승이 불가하다. 대신 벤츠는 관람객들을 위해 G 63 AMG의 실내에 LED 등을 달아놨다. 5481cc 544마력(HP)의 힘을 자랑하는 엔진이 탑재된 G 63 AMG는 제로백이 5.4초로 강력한 동력 성능을 자랑하지만, 연비는 5.1km/l에 불과하다.

■BMW i8

BMW는 미니(MINI)와 함께 제2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총 23대의 차량을 출품한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중심 모델로 내세웠다.

i8의 가장 큰 매력은 날개처럼 문이 열리는 시저(Scissor) 방식의 도어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서울모터쇼에서는 i8의 실내를 직접 타볼 수 없지만, 미래 지향적인 느낌의 차체를 찍기 위해 관람객들은 i8 주변을 가득매웠다.

i8은 지난달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i8의 사전 예약 판매 대수가 100대를 돌파했다”며 “올해까지 BMW코리아는 185대의 i8 판매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한국GM 쉐보레 신형 스파크

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스파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국GM은 이날 신형 스파크 홍보를 위해 팀 마호니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 총괄 임원과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엠베서더 박지성을 초청했다.

신형 스파크를 직접 소개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진정한 글로벌 카”라며 신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4일 찾아간 한국GM 쉐보레 부스는 스파크에 대한 열기로 가득했다. 직접 신형 스파크를 타본 한 여성 관람객은 실외 디자인보다 실내 디자인에 큰 만족을 보였다. 남성고객들도 실내가 더 이쁘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형 스파크는 올해 하반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며 한국GM 창원공장이 신형 스파크를 직접 생산한다.

■폭스바겐 T-R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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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모터쇼에 참석한 23개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폭스바겐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소형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 콘셉트카 T-ROC(티록)을 선보였다.

T-ROC은 모터쇼 전시장 위치상 모터쇼 시선이 가장 잘 보일 수 밖에 없는 휴게공간 옆에 자리했다. 최고출력 184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2.0 TDI 엔진이 탑재된 T-ROC의 최고속도는 210km/h이고 제로벡은 6.9초다. 폭스바겐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차세대 SUV 라인업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