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요기요, '빅2' 광고전 승자는?

톱스타 ‘코믹’ 콘셉으로 '자존심 경쟁'

일반입력 :2015/04/04 09:33    수정: 2015/04/06 08:17

올해 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배달 앱 시장을 놓고 선두 사업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대규모 광고전으로 맞붙는다.

광고 라이브 시점도 일치해 앞서가는 배달의민족과, 뒤를 바싹 뒤쫓는 요기요의 치열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두 광고가 모두 ‘코믹’ 콘셉에다 티저 형식의 광고가 먼저 공개된 뒤 약 한 달 뒤부터 본편이 공개된다는 점도 같아 흥미로운 대결 라인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요기요의 알지피코리아(대표 나제원)는 4일부터 톱스타를 앞세운 TV CF 광고를 시작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광고계를 사로잡은 류승룡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으며, 요기요는 차승원·최지우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연예인들을 앞세워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양사 모두 수십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이번 광고전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배달의민족의 이번 광고 콘셉은 배우 류승룡이 배달맛집을 찾아 나서는 '먹방' 드라마다. 지난번 광고 종료 후 배달의민족으로부터 연락이 뜸해져 불안해하던 배우 류승룡이 직접 광고 콘셉트를 회사에 제안한다는 설정이다.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들도 시선을 잡는다. 작년 한 해 '의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배우 김보성이 류승룡을 위협하는 광고 모델로 등장하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구인 류승룡과 연락이 안 된다고 폭로해 화제가 됐던 배우 이철민이 류승룡의 매니저로 나온다.

이번 배달의민족 광고는 5월에 공개될 '신의배달' 편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내달부터는 류승룡이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을 평가하는 내용의 본편 드라마가 공개될 예정이다. TV광고는 2~3개월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해 여배우 박신혜로 인지도를 높인 요기요는 위장자극침샘폭발 로맨틱코미디라는 독특한 카피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을 모델로 발탁했다. 차승원·최지우·유인나·이성경·강승윤·악동뮤지션이 한편의 CF에 총출동한다. 배우 간의 러브라인도 펼쳐진다.

요기요는 이번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가깝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대중의 높은 호감도는 물론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모델들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각 개별 모델로도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들이 총출동해 ‘위장자극침샘폭발 로맨틱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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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역시 티저 광고로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끌어 모은 뒤 이달 말부터 본편의 광고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 회사는 계약 기간인 6개월 간 TV 광고를 계속 내보낼 계획이다. 이번 TV광고 라이브 기간만 놓고 보면 배달의민족보다 2배 이상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잠잠했던 배달음식 주문앱 선두권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라며 “두 업체들이 나란히 같은 시점에 마케팅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2강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