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애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조사한다

비츠뮤직 서비스 관련…음반업계 등에 질의서

일반입력 :2015/04/03 08:09    수정: 2015/04/03 10: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비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인 애플이 유럽연합(EU)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주요 음반회사와 디지털 음악 회사들에게 애플의 비츠 뮤직 계획과 관련한 질의서를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C는 통상적으로 어떤 사안이 이슈가 될 경우 첫 단계로 관계 당사자들에게 질의서를 보낸다. 질의서를 보낸다고 해서 전부 정식 조사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EC가 관심을 보였다는 점만으로도 애플에겐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해 초 비츠뮤직을 3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따라서 EC는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주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애플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 음반시장, 다운로드→스트리밍으로 무게중심 변화

애플은 비츠뮤직을 토대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iOS 운영체제, 아이튠스 음악 스토어 및 애플TV 등과 통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스포티파이, 디저 등 경쟁 서비스들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경쟁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현재 업계 표준 가격으로 통하는 월 9.99달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위해 음반회사나 디지털 음악 회사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지 여부다. EC가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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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쪽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들어 디지털 음악 시장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미국 싱글 및 앨범 다운로드 시장 규모는 각각 11%와 14%가 감소했다. 반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관련 매출은 28%가 증가했다. 덕분에 상반기 미국 디지털 음악 시장은 22억 달러로 지난 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