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부담 확 줄여주는 무전력 부츠 화제

美 연구진 개발…"4.5kg 배낭 받아준 것과 같은 효과"

일반입력 :2015/04/02 09:44    수정: 2015/04/02 09:51

걷는 게 힘들 땐 뒤에서 살짝만 밀어줘도 큰 도움이 된다. 누군가 메고 있던 배낭을 받아주기라도 하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진이 스프링의 힘을 활용해 걸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를 7% 가량 줄여주는 무전력 부츠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씨넷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무전력 부츠 실험 결과를 미국의 저명한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들이 개발한 부츠는 별도의 전력 장치가 없다. 대신 용수철을 이용해서 전력을 공급한다. 연구진들은 이 장치를 사용한 결과 걸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약 7% 경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7%란 수치가 크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론 4.5kg 무게의 배낭을 벗어 던진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연구진들이 강조했다.

이 장치는 가벼운 탄소 소재로 만들었으며 무게는 500g으로 일반적인 신발과 비슷하다.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아킬레스 건과 같은 방향으로 놓여있는 용수철로부터 힘을 공급받도록 설계됐다. 연구진들은 “이 장치는 새총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면서 용수철이 사람의 아킬레스 건 운동을 따라하면서 종아리 근육 움직임을 도와주고 관련된 근육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치 개발을 위해 9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 장치의 핵심인 용수철 개발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용수철이 너무 단단하게 조이거나 너무 헐렁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긴 실험과정을 거쳤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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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장치형태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놀랄만한 장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아직도 인간 생체역학 및 걷기 등과 같은 단순 신체 동작에 관한 연구할 만한 과제가 아직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