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무선충전기술 10년 뒤 20배 성장"

"기술 호환성 문제 걸림돌로 작용"

일반입력 :2015/04/01 09:44    수정: 2015/04/01 16:43

손경호 기자

무선충전기술이 올해 두 배 성장한 데 이어 10년 뒤에는 20배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이 기술과 관련된 두 가지 표준안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는 전체 무선충전 리시버 출하량이 지난해 5천5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억2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4년에는 20억대 이상 무선충전 리시버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1천500만달러에서 올해는 17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10년 뒤에는 150억달러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HS가 지난달 제시한 수치(올해 4억8천만달러 성장 전망)보다 훨씬 큰 규모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무선충전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이 이러한 추세를 앞당기고 있다.

올해 3월 삼성전자는 MWC2015에서 공개한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무선충전기술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애플워치에도 무선충전기술이 적용된다. 가구전문점인 이케아까지 나서서 무선충전기술을 탑재한 가구를 4월부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선충전기술에 대한 호환성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두 개의 표준그룹이 서로 다른 무선충전기술표준안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무선충전협회(WPS)는 Qi 무선충전표준을 내세우고 있고, 또 오는 7월 통합할 예정인 전력측정연합(PMA)과 무선충전연합(A4WP)이 제안하는 표준과 서로 달라 호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는 두 가지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애플워치의 경우 자체 표준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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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콘센트에 연결하는 충전기처럼 어느 곳에서도 쉽게 무선충전을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스마트폰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두 안을 모두 지원할지 몰라도 소비자들이 직접 액세서리가 두 가지 안을 모두 지원하는지 일일이 확인해야만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IHS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일반 소비자들의 63%가 무선충전기술에 대해 모르고 있어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