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가 바뀐다" …게임·핀테크·헬스케어 기지화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공식 오픈

일반입력 :2015/03/30 14:00    수정: 2015/03/30 14:35

“차세대 글로벌 게임, 핀테크,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헬스케어”

국내 IT 핵심 업체들이 모인 판교에서 KT가 주축이 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력하게 될 부문이다. IT와 문화, 금융, 바이오기술 융합으로 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KT와 경기도가 맞손을 잡고 판교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가 30일 문을 열었다.

■ 차세대 글로벌 게임 진두지휘

IT와 융합을 통한 신산업을 창출한다는 뜻에 따라 경기센터는 IT와 문화를 더해 차세대 글로벌 히트 게임을 육성하는 곳으로 거듭난다.

판교 지역의 IT와 게임 산업 기반을 활용해 세계적인 게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IT 업체의 48%가 경기도에 소재하고, 상장 게임 기업 전체 매출의 85%, 수출의 71%를 판교 소재 게임 기업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최적의 장소라는 배경이 깔려있다.

KT는 이를 위해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와 글로벌게임허브센터, 판교SW융합클러스터 등과 힘을 모은다.

경기센터 내에는 게임SW랩과 모바일랩이 갖춰진다. 게임SW랩은 개발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게임 개발 소프트웨어, 그래픽 툭, 개발 엔진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또 모바일랩을 통해 실제 유통망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게임 개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 기어 VR을 활용한 게임이나 구비된 단말기 시연이 가능하다.

시장 출시 후 마케팅 지원 등에 실패한 중소 벤처기업 대상으로 재도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게임 대기업과 유관기관 등의 멘토링이 지원되고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연계한 리뉴얼 지원도 마련된다. ■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

IT에 금융을 더한 핀테크 부문에 주력하는 것도 경기센터의 주요 기능이다. 전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2008년 1조원 가량에서 2013년 3.26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국내에서도 핀테크 관련 금융규제의 종합적 개선과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핀테크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을 끊임없이 밝혀왔다.

경기센터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의 첫 단계로 금융회사, ICT기업, 전산유관기관, 정부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한 ‘핀테크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7개 은행, 4개 카드사와 코스콤등 전산 유관기관, 금융감둑원까지 연계한 전문 멘토단을 구성해 지원센터에 상주하게 된다.

핀테크 예비창업자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금융 접목가능성, 사업성, 시장성 등에 관한 상담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금감원 내 ‘핀테크 상담센터’ 직원이 센터 개소 초기 상시 근무하면서 ‘전자금융업자 등록 등 금융업 관련 행정 절차’ 상담 등을 병행 지원한다.

멘토링을 수료한 핀테크 사업자는 파이낸스존 등과 연계해 산은, 기은의 핀테크 기업 자금지원 시 우선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 상품과 금융사의 수요간 매칭서비스 제공을 통한 판로개척 지원까지 나선다. 금융사와 스타트업 사이 수요 공급을 연계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을 상반기 내로 마치고 곧바로 시작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금융결제, 보안, 빅데이터 기술개발 등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 촉진을 위해 관련 분야 핵심기술 연구 개발 지원도 마련된다.

■ 헬스케어 보육 특화 IoT 창업 촉진

건강과 보육분야 IoT 관련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해 병원, 기업 등과 연계한 멘토링 제공, 개발 테스트 환경과 판로개척 지원도 경기센터가 맡는다.

우선 겅강 보육분야 IoT 창업에 있는 기업과 공대생을 대상으로 5팀을 선발한다. 분야별로 구성된 멘토그룹 가운데 선발기업이 희망하는 멘토기관과 1대1 매칭을 통한 컨설팅 지원부터 시작한다.

이후 시제품 제작, 성능테스트, 호환성 점검 등이 가능한 IoT랩을 설치하고 G얼라이언스 소속 벤처캐피탁과 연계를 통한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IoT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나 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밖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어린이집에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오는 6월까지 경기도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법과 식이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청소년 비만관리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IoT 서비스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을 맡은 KT와 체성분 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 ‘인바디’,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오프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

경기센터는 통신사의 이점을 활용,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올 연말 구축 예정인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기술개발을 위해 단말, 중계기 등 관련 시설을 글로벌 통신장비 대기업과 연계해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는 연말 창조경제밸리센터 완공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응용서비스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모바일 입체영상 등 차세대 이동통신 응용 서비스 분야 창업공모전을 열고 사업화 자금, 교육, 기술 상담 등을 제공한다.

■ 중소 벤처 투융자 1천50억원 조성

우선 경기센터가 주력하는 게임, 핀테크, IoT 분야 등 중점 투자 분야에는 총 350억원이 투입된다. KT그룹 100억원, 중기청 모태펀드 180억원, 기타 투자자와 금융기관 70억원 등으로 이뤄진다.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경기도 투자펀드는 총 200억원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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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술 신용 보증기금을 연계한 융자 지원은 총 500억원이 준비됐다. KT가 보증기금에 50억원을 출자해 총 50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대출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와 별도로 KT가 이미 투자한 해외 펀드 2천억 규모를 활용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투자받을 수 있는 연계 지원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