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에 반도체 적용 증가

일반입력 :2015/03/28 10:25    수정: 2015/04/01 17:39

송주영 기자

보청기, 시각보조기구부터 수술용 로봇까지. 의료기기와 IT의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 이전에는 기계를 통해 구현하던 의료 기능들이 전자화돼 컴퓨터를 이용해 진단하고 수술하고 장애를 보조하는 시대다.

이에 따라 의료용 반도체 시장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고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의료용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17년까지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의료용 반도체 시장이 62억달러(한화 6조8천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의료용 반도체 시장은 더 작은 저렴한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 여러 의료 기능의 통합 추이에 따라 내년까지 고속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에측됐다.

의료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의료용 반도체 시장의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3%에 이른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의 성장률 6.9%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의료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에는 82억달러(한화 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광학 영상 기기 등이 발전하면서 광전자 공학, 센서 등 각 부문별 반도체의 의료용 시장의 성장세가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기술은 의료기기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반도체가 모바일, 소비자용 기기의 변화를 일으켰던 것처럼 의료용 시장에서도 변화의 핵이 됐다.

진단부터 처리, 수술까지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의료장비의 기능이 제어되면서 장비의 성능도 개선되고 작동도 더 쉬워지도록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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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의 접목으로 의료용 장비의 크기도 작아졌다. 과거 MRI, CT 등 진단영상실 등 특수 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이미지 처리 장비 등이 크기가 작아져 진료실 안에 설치할 수 있을만큼 작아지기도 했다.

다만 의료용 장비의 경우 인증절차가 까다로워 기술이 개발되고 시장이 열리기까지 모바일 등에 비해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점은 반도체 업계에는 진입장벽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