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CEO "애플 상징 되고 싶지 않아"

일반입력 :2015/03/27 09:31    수정: 2015/03/27 09:37

송주영 기자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난 후 팀 쿡 CEO는 애플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그런 팀 쿡 CEO가 애플을 대표해 대중과 만나는 애플의 유일한 상징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간) 팀 쿡 CEO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임원들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애플 내에서 자신 외의 다른 임원들도 함께 주목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쿡 CEO는 애플의 상징이 되면서 전 CEO인 스티브 잡스와 꽤 자주 비교된다.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잡스식 애플과 쿡식 애플의 혁신에 대한 비교다.

쿡 CEO는 CEO가 된 뒤 잡스와 비교되는 대중의 시선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의 임무는 임원들의 인지도를 키우는 일”이라며 “그것이 결국에는 애플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최근 애플에서는 디자인담당 수석부사장인 조니 아이브는 미국 잡지 뉴요커와 꽤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신비주의 애플에 디자인 담당 수석부사장이 장시간 인터뷰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팀 쿡 CEO 체제 후의 변화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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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수석부사장은 뉴요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책임지는 책임자로서의 업무 수행 과정을 깊이 있게 설명하며 대중들이 애플의 디자인 철학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쿡 CEO는 자신이 애플을 떠나더라도 아이브 수석부사장의 사례처럼 소비자들이 여러 임원들의 입을 통해 애플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있다. 소매점을 책임지는 안젤라 아렌츠, 소프트웨어를 책임지는 에디 큐 등을 통해 애플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