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화웨이 장비 보안성 이상 없다" 결론

일반입력 :2015/03/26 15:37

손경호 기자

영국 정부가 자국 내 주요 기반시설에 사용되는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의 보안성에 대해 검토한 결과,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영국 의회를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가 도감청에 악용됐다는 의혹을 제시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실은 화웨이가 영국 옥스포드셔 주 밴베리에 구축한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 센터(HCSEC)'에 대한 1년 간 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첫 연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분석업무를 맡고 있는 HCSEC 감시위원회는 2014년에 HCSEC가 영국 주요 기반 시설에 도입된 화웨이 장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위협을 줄이기 위한 의무사항을 충족한다고 결론냈다.

화웨이는 2010년에 영국 정부가 제시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보안요구사항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HCSEC를 설립했다. 이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하는 HCSEC 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초 국가안보보좌관실을 통해 설립됐으며,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소속 사이버보안책임자인 시아란 마틴이 이끌고 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화웨이는 2004년부터 영국 대형 이동통신회사인 BT, 보다폰 등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해 왔다. 이후 2013년부터 중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통해 정보를 빼내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HCSEC와 함께 이에 대한 감시위원회가 설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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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HCSEC가 보안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고객사인 영국 정부와 이통사들에게 양질의 보안위협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HCSEC의 경우 화웨이와 충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화웨이 본사에 위치한 제품 침해사고대응팀과 HCSEC가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갖고 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