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멕시코 공장은 미래 위한 선택"

기아차 현지 공장 건설 현장 방문해 직원 격려

일반입력 :2015/03/26 09:25    수정: 2015/03/26 09:4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정 회장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정 회장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점검을 위해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공장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중남미 자동차 시장 현황 및 현지 판매·마케팅 전략을 보고 받았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의 이번 멕시코 방문은 차질 없는 현지 공장 건설은 물론 신흥 자동차 시장인 중남미 시장을 직접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아차 내부에서는 글로벌 경제 침체, 업체 간 경쟁 심화, 엔저-원고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멕시코 진입의 전진기지를 넘어 중남미 및 북미 수출의 허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아차 ‘K3', 멕시코 공장에서 직접 생산 예정

기아차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BMW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를 포함한 40여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상반기 이후 효율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 실적은 지난해 16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4.1% 소폭 증가한 만큼 멕시코 공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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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소형차급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과 현지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중대형 고급차 라인업까지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기아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K3’가 생산될 예정이며, 소형차급 현지 맞춤형 전략차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물론 연관 산업 전반에 걸친 긍정적 영향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 효과도 예상된다”며 “프레스, 용접 로봇, 운반 및 검사 장비 등 설비 상당량을 국내 수출로 충당하는 한편 국내 생산 부품의 현지 공장 수출을 위해 국내 설비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