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FO, 실리콘밸리-월가 '관계' 보여줬다

모건스탠리 CFO서 수평이동…트위터도 비슷한 행보

일반입력 :2015/03/25 18:2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구글이 실리콘밸리와 월가 사이의 든든한 유대 관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24일(현지 시각)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구글이 이번에 새롭게 영입한 인물은 루스 포랏 모건스탠리 CFO다.

포랏 CFO는 스탠포드대학을 졸업한 뒤 아이비리그 명문인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또 런던정경대(LSE)에서 국제관계학 박사과정을 각각 이수했다. 포랏은 1987년 모건스탠리에 입사한 뒤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포랏은 2008년 미국 금융 위기 이후 빈사 상태에 빠졌던 모건 스탠리를 안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이 월가 인재를 고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도 지난 해 상장 직전에 골드만삭스 출신인 앤서니 노토를 CFO로 영입했다. 그런가하면 애플의 인수합병(M&A) 책임자인 애드리언 페리카 역시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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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관계는 멀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잘 알려진 대로 제프 베조스는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였던 D. E. 쇼 출신이다. 또 스퀘어의 사라 프라이어 CFO는 골드만삭스, 구글의 벤 프라이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모건 스탠리 출신이다.

그런가하면 오랜 기간 애플 CFO를 역임했던 피터 오펜하이머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이사회 멤버로 합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